2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2012부터 올해(전망치)까지 최근 5년간 해마다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1800여개 상장사 중 53개였다. 이 중 2012년 이후 상장된 기업을 제외한 39개 종목을 조사한 결과, 5년간 평균 283.2%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주가가 가장 많이 뛴 종목은 삼립식품 (58,400원 0.00%)이었다. 2011년 말 종가 1만2150원에서 5년여만에 18만9500원으로 뛰어 주가 상승률은 무려 1459.67%를 기록했다. 쎌바이오텍 (12,000원 ▲30 +0.25%)의 주가는 이 기간 동안 5770원에서 5만5600원(863.6%)까지 뛰었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삼광글라스 (24,650원 ▼300 -1.20%)(8.82%), 코스닥 지수와 비슷하게 오른 서한 (875원 ▼3 -0.34%)(36.91%)과 삼기오토모티브 (1,898원 ▲38 +2.04%)(38.19%) 정도가 비교적 주가 상승이 더딘 종목이었다. 다만 주가가 떨어진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최근 증권가에서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 수준으로 올라도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에만 의존했을 뿐 '살 종목이 없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산업 변화를 선도하는 종목을 찾기 어렵고, 해외 주식시장 대비 배당수익률도 낮아 투자 매력을 찾기 어렵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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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문가들은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은 투자자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단순명료한 진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유명 투자가들의 투자원칙을 보면 경기 사이클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기업보다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면서 "대가들은 증가율보다 일관성과 지속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순이익 매년 늘어난 53개 종목 중 주가매출액비율(PSR·주가를 주당 매출액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저평가된 종목)이 낮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우수한 종목을 꼽기도 했다. 유한양행·아이에스동서·한국단자·세이브존I&C·NICE평가정보·나이스정보통신·대한약품·코프라·대봉엘에스 등 총 9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