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 음주경험 비중 / 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2016년 상반기 주류 소비·섭취 실태' 조사 결과, 폭탄주 등 고위험음주 경향은 감소한 반면 과일즙 등이 첨가된 과일소주 선호도는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과일소주 등이 해당되는 리큐르의 1회 평균 음주량은 2013년 2.2잔에서 2016년 6.0잔으로 증가했다. 술 선택에 있어 맛과 향이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식약처의 분석이다.
최근 6개월 동안 음주 경험자 중 하루에 17도 소주 기준으로 남자는 8.8잔 이상, 여자는 5.9잔 이상 섭취하는 고위험음주를 경험한 자의 비율도 크게 감소했다. 고위험 음주경험 비율은 2012년 66.2%에서 2013년 82.5%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올 상반기 58.3%까지 떨어진 것이다.
폭탄주 경험 비중도 2013년 55.8%에서 45.7%로 10%p 감소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도한 음주를 지양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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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0대의 고위험음주와 폭탄주 경험 비율이 각각 65.2%, 50.1%로 다른 연령대보다 여전히 높았다. 에너지음료와 술을 함께 섞어 마시는 에너지폭탄주 경험자도 2013년 11.4%에서 2016년 12.0%로 소폭 증가해 지속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식약처는 지적했다.
건강한 음주습관에 대한 인식도에서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신다'는 응답자는 2013년 20.2%에서 2016년 41.0%로 증가했다. '저도수 주류를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53.7%에서 57.0%로 늘었고 '원하지 않는 음주는 거절한다'는 응답자는 55.3%에서 55.7%로 소폭 증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가급적 WHO가 제시하는 적정 섭취 권고량 기준으로 적정 음주하도록 하고, 알코올 함량이 낮은 주류라 하더라도 많이 마시는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건강을 생각하여 적정한 음주를 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8~15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주류 소비·섭취 형태를 설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