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 가계부채대책, 구도심 지가 상승 예상-하나

하나금융투자는 26일 정부가 발표한 8.25 가계부채종합대책이 주택 공급 감소에 집중하고 있어 구도심의 지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도심 정비사업에 진출한 기업의 수혜를 전망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가 발표한 8.25 가계부채대책의 주택/토지 부문 내용은 LH공공택지의 2016년 공급물량을 6.9㎢에서 4.0㎢로 감소시키고 20187년 공급물량도 줄이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PF대출보증신청시기를 사업계획 승인 이후로 조정하고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도입하기로 했다. 과도한 인허가도 자제할 것으로 요구했으며 미분양 관리지역을 확대했다. 아울러 분양보증 강화, 현장 점검을 비롯해 중도금대출 보증요건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채 연구원은 "정부는 기존 주택시장을 매매 시장은 적정하나 신규 분양시장은 호조로 높은 공급 증가로 주택 수급 불균형을 우려했다"며 "이에 대한 대응은 적정 수준의 주택 공급을 유도한다는 것이고 가계부채 건전성에 기여한다는 논리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가계부채대책이 공급 감소로 방향을 잡음으로써 신규 택지 공급 감소로 기존 택지 지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는 구도심 주택가격 상승의 장기화로 이어지며 구도심 가격 상승으로 재건축, 재개발, 도시환경 등 도시정비사업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 결과 도시정비사업 관련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한국자산신탁 (3,050원 0.00%) 한국토지신탁 등 정비시장 진출 기업이 대상이다.

그는 "다만 신도시 중심 주택시행사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총 주택공급 감소로 도급 중심 건설사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것이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