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폴리케톤 공장. /사진제공=효성.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폴리케톤을 생산하는 효성 울산 용연2공장이 이달 들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효성 관계자는 "비수기가 도래했고 재고가 남은 점, 정기보수 등 여러가지 이유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며 "3·4분기 추이를 지켜보고 재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2013년 연산 1000톤 규모의 폴리케톤 소재 생산 공장을 완공했고 2014년 12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지난해 생산량을 연간 5만톤 규모로 확대했다. 2004년부터 폴리케톤 개발에 돌입해 10년만인 2013년 개발을 마치기까지 약 500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했다. 2010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세계 10대 일류 소재기술 사업 국책과제로도 선정됐다.
문제는 업체들이 기존 소재를 대체해 폴리케톤을 사용하는데 소극적이어서 수요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실제 시장에서 폴리케톤을 인정 받고 판매량을 늘리기까진 적잖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효성이 폴리케톤을 생산해 해외에 납품하는 수량도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새로운 소재에 관심은 많지만, 막상 도입하는 단계에선 두려움을 느끼거나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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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관계자는 "현재 국내 전자업체들의 냉장고, 에어컨, 정수기 등 제품에 폴리케톤을 납품하고 있다"며 "승인을 계속 받고있어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