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좀 해줄래?" vs "네? 그게…"… 깔끔한 '거절의 기술'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16.08.20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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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죄책감 없이 거절하는 용기'…웃으면서 거절하는 까칠한 심리학

"이것 좀 해줄래?" vs "네? 그게…"… 깔끔한 '거절의 기술'


잦은 회식, 상사의 추가 근무 요구, 주변인의 금전적 부탁 등 살다보면 "No"라고 말하기는 눈치 보이고 "Yes"라고 말하면 후회가 밀려오는 상황을 종종 마주하게 된다.

거절은 왜 어려울까? 미국의 심리학자 마누엘 스미스는 저서 '죄책감 없이 거절하는 용기'에서 사람들이 타인의 비판과 비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거절을 못한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싫다면 거절하라"고 권하면서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할 수 있는 '거절 기술'을 알려준다.



저자는 '당신이 좋으냐 싫으냐'를 판단기준으로 삼으면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 대부분이 해결된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판단하는 기본적인 기준으로 '자기주장 권리선언 10계명'을 제안한다. '마음을 바꿀 권리가 있다', '실수를 저지를 권리가 있다', '비논리적으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 등 당당히 자기주장을 하고 남의 비난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기술이다.

책은 상업적·권위적·대등 관계 등 여러 상황에서 거절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차분하게 원하는 바를 반복해 주장하는 '고장난 레코드' 기법, 상대방의 암시적 비난에는 반응하지 않는 '안개 작전', 실수를 당당하게 인정하는 '부정적 단언' 등 공격적이지 않으면서도 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대화법들이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거절의 기술'로 인간관계를 주도하는 27가지 대화 상황이 나온다.

시간 외 근무를 요구하는 상사에게 맞서는 방법, 업무량 증가에 대해 부하 직원을 설득하는 방법, 사생활에 참견하는 상사에 대처하는 방법, 대학 입학 면접·입사 면접에서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펼치는 방법 등 누구나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곤란한 상황에서 죄책감 없이 원하는 바를 얻는 법을 알려준다.

◇ 죄책감 없이 거절하는 용기=마누엘 스미스 지음. 박미경 옮김. 이다미디어 펴냄. 376쪽/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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