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대형마트의 생수 매대/사진=머니투데이 DB
10일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는 국내 생수 시장이 지난해 6200억원에서 올해 7000억원으로 1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수시장은 매년 평균 7~8% 안팎 성장세를 유지했고, 지난해에는 탄산수 열풍이 불면서 5%까지 꺾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 들어 생수 매출이 월평균 5~6% 신장세를 지속했는데 7월에 15% 가까이 급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염이 생수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며 "탄산·과즙·이온음료도 매출이 늘었지만 생수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음료에서 생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넘어섰다. 평균 최고기온이 25도 수준이던 지난 5월 생수 매출 비중은 17.8%로 탄산음료(18.8%), 커피음료(18%)보다 낮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 5월 하루 평균 20만개 가량 팔렸던 생수가 이달 들어 25만개 이상 팔린다"며 "점포별로도 생수 최대 매출 기록이 매일 깨질 정도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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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생수 시장이 올해 폭염 특수까지 더해져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농심 관계자는 "생수시장이 열린 지 이제 20년째인데 웰빙 트렌드 확산 추세와 선진국 생수소비 수준 등을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