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삼성重 3000억 대출 만기 또 3개월 연장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6.07.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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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총 6000억 만기 우선 3개월만 연장…유증 계획 확정 여부 관건될 듯

산업은행, 삼성重 3000억 대출 만기 또 3개월 연장


KDB산업은행이 31일 도래하는 3000억원 규모의 삼성중공업 대출을 3개월만 연장하기로 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31일 1년 만기가 도래하는 삼성중공업의 3000억원 규모 대출을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산은은 앞서 지난 15일 만기 도래한 3000억원의 대출 만기도 3개월만 연장한 바 있다.

은행권은 통상 1년씩 해 오던 삼성중공업의 차입금 만기연장 기간을 3개월로 단축하고 있다. 지난달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이 1년만기 단기차입금의 만기를 3개월 연장키로 했고, NH농협은행 역시 14일 만기가 돌아온 삼성중공업 대출 2000억원의 만기 연장을 3개월만 연장했다.



삼성중공업의 향후 5년 간 부족자금이 최대 1조6000억원으로 추산된 가운데, 삼성중공업 측이 아직 유상증자 계획 등을 확정하지 않은 영향 등이다.

삼성중공업 경영진단을 한 삼정KPMG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드릴쉽 인도계획 등에 추가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 등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했을 때 5년간 최소 8000억원에서 최대 1조6000억원의 부족자금이 발생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부족자금을 유상증자 등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다만 유증 시점과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채권은행들은 삼성중공업의 유증 진행 상황에 따라 만기 연장 기간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만기 연장을 늘릴지 여부는 삼성중공업 증자 상황을 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증자 계획이 확정돼 공표되면 3개월보다 만기 연장기간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8월 1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발행 가능한 주식수를 늘리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의결하기로 한 바 있으나 시기 등은 미정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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