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약 3조2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같은 기간 3조6200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비교된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투자자는 5448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93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주로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 향후 실적 우려가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의 코스피 상위 매도 종목(금액 기준)은 증시가 오르면 손해를 보는 KODEX 인버스(6992억원) 외에 삼성전자(4398억원), 아모레퍼시픽 (169,500원 ▲13,600 +8.72%)(2474억), 고려아연(2275억원), KT&G(1817억원), SK하이닉스(1196억원), NAVER(971억원), LG생활건강 (420,000원 ▲23,500 +5.93%)(840억원) 등이었다. 한 펀드 매니저는 "삼성전자는 최근 주가 상승세로 저평가가 많이 해소됐고 반도체 시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삼성전자 비중을 줄이면 코스피지수를 따라가기 힘들어 매니저들도 고민을 많이 하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620억원을 순매수하며 순매수 규모 1위를 기록했다.
다만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이 함께 매도하고 있는 기아차 (118,000원 ▼300 -0.25%), LG화학 (402,500원 ▲7,000 +1.77%), CJ CGV (5,750원 ▼70 -1.20%) 등은 개인의 매수세와 맞서면서 주가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LG화학을 1017억원, 기아차는 860억원, CJ CGV는 763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외국인은 LG화학을 416억원, 기아차 951억원, CJ CGV는 205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종가 기준 연중 코스피 최고치를 기록한 26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5.02포인트(0.75%) 오른 2027.34에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2.1원 내린 1,134.9원, 코스닥은 0.49포인트(0.07%) 오른 705.45로 거래를 마쳤다. 2016.7.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