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바이오펀드, 실현 수익만 벌써 332억…바이오육성 '순기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6.07.25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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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168억·서울시 252억 등 630억 규모 운용…9개 기업서 332.2억 수익과 242.9% 수익률 달성

서울시가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한 ‘서울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신성장동력 투자펀드’(이하 서울바이오펀드)가 설정 5년 만에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서울을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세계 최고 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 하에 시비를 투입해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63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는 서울바이오펀드가 332억2200만원(수익률 242.9%)의 높은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바이오펀드는 바이오산업 육성을 목표로 산업자원부가 168억원, 서울시가 252억원, 한화계열 201억6000만원, 해외(오페론 벤처스) 8억4000만원 등을 투입해 총 630억원이 운용되고 있다. 지금껏 20개 기업에 투자했으며, 이중 7개 기업에 대한 투자금 일부 회수와 2개 기업에 대한 이자 수익 등 9개 기업을 통해 지금껏 332억2000만원의 수익을 실현했다. 이 펀드는 한화인베스트먼트와 미국 오페론벤처스 KSLSF GP LLC 컨소시엄이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10년 기한으로 운용된다.



현재 서울바이오펀드는 신약(줄기세포, 합성신약, 항체, 백신 등)분야 6개 기업에 218억원, 의료기기 4개 기업에 130억원, 진단 및 서비스 5개 기업에 136억원, 식품분야 2개 기업에 50억원, 기타 3개기업에 60억원 등 20개 기업에 대해 총 594억원을 투자했다. 강스템바이오텍, 쟈마드메디컬, 펨토펩, 코아스템, 파멥신,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이 투자 대상이다.

시의회 등 일부 반대가 있었지만, 바이오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서울시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사업이었다. 지금까지 투자 성과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서 바이오 산업 육성에도 순기능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자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에도 바이오펀드 조성에 나섰다.

서울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경희대, 동대문구, 성북구와 함께 홍릉 일대를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로 공동 개발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우선 최근 매입한 옛 농촌경제연구원을 2017년까지 바이오·의료 R&D(연구·개발) 앵커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21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6 서울 바이오 의료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미국 보스톤, 일본 고베, 중국 쑤저우 등 세계의 바이오클러스터 우수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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