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사진=뉴스1
당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현 전 정무수석의 '비밀회동' 의혹이 불거졌을 때 청와대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단언했었던 터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그는 "저하고 약속한 건 대통령하고 약속한 것과 똑같은 것 아니냐"며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이 지역구 변경을 망설이는 기미가 보이자 현 전 수석은 짜증섞인 목소리로 "정말 이런식으로 할 거냐. 서로 인간관계 다 까면서…서청원 전 대표 가는 지역은 안가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냐"고 채근했다. 또 "사람이 일하다보면 여러가지 고비가 있고 결정을 해야 할 때도 있다. 판단을 제대로 하라. 오늘 바로 전화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심사가 한참이던 지난 3월, 이한구 당시 공천관리위원장과 현 전 수석이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극비회동을 가졌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됐던 바 있다.
당시 이 위원장은 "내가 누구를 만나든 왜 문제가 되느냐. (위원장인) 나는 아무나 만나야 한다"며 "(확인은) 쓸데 없는 얘기다. 말도 안되는 걸 답변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하는 등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청와대는 "(현 수석에게) 물어본 결과, 그런 것은 없다고 했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