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훗날 기억을 추억 정도로 회상할 수 있을 만큼만 상처를 주고 상처받는 방법을 터득한다면 혹은 노력한다면 할머니 맘 같은, 고향 같은 그런 자세로 살 수 있지 않겠는가.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추억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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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율포 편지’ 김수복(시인)
편집자주 디카시란 디지털 시대, SNS 소통환경에서 누구나 창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詩놀이이다. 언어예술을 넘어 멀티언어예술로서 시의 언어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이다.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하고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를 다시 문자로 재현하면 된다. 즉 ‘영상+문자(5행 이내)’가 반반씩 어우러질 때, 완성된 한 편의 디카시가 된다. 이러한 디카시는, 오늘날 시가 난해하다는 이유로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현대시와 독자 간 교량 역할을 함으로써 대중의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에 충분하다.
그렇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훗날 기억을 추억 정도로 회상할 수 있을 만큼만 상처를 주고 상처받는 방법을 터득한다면 혹은 노력한다면 할머니 맘 같은, 고향 같은 그런 자세로 살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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