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멀리 있지 않다" 과학자의 삶·사회 이슈로 문턱 낮춘 과학책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2016.07.16 03:10
글자크기

잊혀진 과학자 '훔볼트' 삶 재조명부터 사회적 이슈와 접목한 과학책까지 잇따라 출간

"과학은 멀리 있지 않다" 과학자의 삶·사회 이슈로 문턱 낮춘 과학책


'알파고'와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과학은 더는 일상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다. 하지만 전문용어와 공식으로 점철된 과학은 여전히 쉽게 다가가기 어렵다. 대신 과학자의 삶을 들여다보며 가까워지는 것은 어떨까.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은 "'그'가 없으면 '종의 기원'을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과학자 알렉시스 폰 훔볼트 이야기다. 훔볼트는 다윈 뿐만 아니라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시몬 볼리바르, 헨리 데이비드 소로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인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대중에겐 여전히 낯선 이름이다. 최근 출간된 책 '자연의 발명'(생각의힘)은 위대하지만 잊힌 과학자 훔볼트의 생애를 다룬다.



훔볼트는 중남미 열대우림부터 시베리아, 안데스산맥부터 러시아 오지까지 오가며 2000종의 새로운 식물과 수많은 동물을 발견했다. 기온이 같은 곳을 이어 만든 등온선도 훔볼트의 작품이며 모든 생명체가 그것이 서식하는 환경과 연결돼 있다는 '자연'이란 개념도 처음 제시했다.

책은 과학자로서 훔볼트의 활약뿐만 아니라 평생 자유를 열망하면서도 현실의 제약 속에서 좌절해야 했던 고독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다루며 과학자의 삶을 펼쳐낸다.



사회 이슈와 과학을 밀접하게 접목한 책도 있다. 최근 출간된 책 '과학, 리플레이'(양철북)는 과학이 실험실에 갇힌 '과학자들만의 과학'을 넘어 '모든 사람을 위한 과학'을 목표로 하는 현직 과학 교사들이 펴냈다.

책은 논쟁이 되는 사회적인 이슈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시선에서 들여다보며 과학의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 유전자를 선택해 탄생하는 '맞춤아기'의 윤리적 문제, 밀양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찬반 입장과 과학적인 근거, 이밖에 4대강, 반도체 공정, 세균과 항생제 등의 문제를 다채롭게 다룬다. 실제 사례를 다룬 기사를 포함해 우화나 콩트까지 인용해 쉽게 풀어낸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