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경기장 인근에 토막시신… "총체적 난국"

머니투데이 이슈팀 진은혜 기자 2016.06.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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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남동쪽에 있는 코파카바나 해변의 경기장 공사현장 인근에서 시신일부가 발견돼 경찰 수사에 나섰다. 시신이 발견된 해변은 올림픽 개막 다음날인 8월 6일부터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AFPBBNews=뉴스1 리우 남동쪽에 있는 코파카바나 해변의 경기장 공사현장 인근에서 시신일부가 발견돼 경찰 수사에 나섰다. 시신이 발견된 해변은 올림픽 개막 다음날인 8월 6일부터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AFPBBNews=뉴스1


끊임없는 사건·사고로 리우 올림픽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비치발리볼 경기장 앞 해변에서 토막 시신이 발견됐다.

CNN에 따르면 경찰 당국은 2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남동쪽에 있는 코파카바나 해변의 경기장 공사현장 인근에서 발 등 시신 일부가 발견돼 수사에 나섰다. 현지 노점상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신이 발견된 해변은 올림픽 개막 다음날인 8월 6일부터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경찰은 시신이 많이 훼손된 상태인 점에 미루어 파도에 떠밀려 해변으로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헌병대 간부 안드레 루이스는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자나 청소년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리우에서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자 올림픽 자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리우 시내 3곳에서 마약밀매조직 간의 총격전이 발생, 이를 진압하려던 경찰과 조직이 충돌하면서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19일엔 올림픽 주 경기장 인근 지정 병원에서 마약 거래범과 경찰 간의 총격전이 발생해 환자 1명이 간호사 포함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설상가상으로 임금 체불에 격노한 경찰이 파업·시위에 나서면서 혼란이 가중된 상태다.

얼마 전 프란시스쿠 도르넬리스 리우 주지사 대행이 "올림픽이 6주 정도 앞으로 다가왔지만 안전과 교통 등 시설 보강을 위한 연방 자금이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며 "올림픽이 재정난으로 인해 '큰 낭패(big failure)'를 당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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