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퓨처스랩 2기에 선정된 16개 업체 /사진=신한퓨처스랩 홈페이지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지분 투자한 핀테크기업 스트리미와 블록체인을 이용한 외화송금 서비스를 개발해 오는 9월 초에 선보인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외화송금 서비스는 국내 최초다. 블록체인을 이용해 외화를 송금하면 전통 은행망을 이용하지 않아도 돼 송금시간이 기존 3~4일에서 1시간 내외로 단축되고 수수료도 기존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다. 현재 외화 송금 수수료는 100만원 기준으로 3~4만원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의 ‘신한퓨처스랩’을 통해 스트리미에 5억원을 투자하고 협업을 시작했다. ‘신한퓨처스랩’은 유망 핀테크기업을 발굴해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일부에 대해서는 신한은행 등 계열사를 통해 직접 투자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7개 핀테크기업이 ‘신한퓨처스랩’에 들어가 스트리미를 포함해 4개 기업이 신한금융그룹의 투자를 받았다.
신한금융은 그룹 계열사와 협업할 수 있는 핀테크기업이 아니라도 다양한 업종과 손을 잡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학원정보를 공유하는 ‘학원 어디가?’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박스아웃씽커스가 대표적이다. 박스아웃씽커스는 지역별 학원 랭킹과 리뷰, 같은 지역 학부모들과 학원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라이브설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신한금융그룹은 계열사들과 거래 관계에 있는 학원들의 기본 정보를 박스아웃씽커스에 제공해 영업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