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수출 5년내 최대폭 증가, '유럽 수출 급증'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6.06.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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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스위스 수출 전년比 1732%, 437% 급증…'램시마 수출' 확대

지난해 의약품 수출이 5년 내 최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191,500원 ▼1,500 -0.78%)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램시마 유럽 수출이 확대된 결과로 보인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은 16조9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은 약 3조3348억원(29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2% 급증했다. 반면, 수입은 5조6006억원(49억4974만달러)로 전년대비 5.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의약품 무역적자는 같은 기간 29% 감소한 2조2658억원(20억248만달러)를 기록했다.

의약품 수출 증가폭은 지난 5년 기준으로 가장 컸다. 헝가리, 핀란드,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 수출이 큰 폭 증가한 결과다.



수출 증가폭이 가장 컸던 국가는 헝가리로 이 지역에 대한 의약품 수출은 전년대비 1732.2% 급증했다. 지난해 헝가리 수출 규모는 1963억원(1억 7351만달러)으로 단숨에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의약품 수출규모가 큰 국가가 됐다. 스위스와 핀란드, 프랑스의 지난해 수출 증가폭은 각기 437.3%, 191.3%, 143.7%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헝가리 등 유럽국가로의 수출증가는 램시마원액 등 바이오의약품 수출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개발 신약 생산실적도 큰폭 늘었다. 지난해 국내신약 생산실적은 전년대비 45.3% 증가한 1587억원이었다. 제품별로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정'(395억원, 보령제약)과 항악성종양제 '리아백스주'(267억원, 젬백스),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정(197억원, LG생명과학) 순으로 생산실적이 높았다. 전년 대비 생산실적 증가율이 큰 제품은 항악성종양제 '슈펙트캡슐'(369.7%, 일양약품), 간장질환용제 '레보비르캡슐'(287.4%, 부광약품), 항악성종양제 '캄토벨주'(88.4%, 종근당) 등이었다.


제약사별 지난해 생산실적은 한미약품이 6145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종근당(6015억원), 대웅제약(5800억원), 녹십자(541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품목별 완제의약품은 '퀸박셈주'(914억원)가 전년 대비 8% 감소했지만 1위를 유지했으며, '글리아티린연질캡슐'(769억원), '녹십자-알부민주20%'(754억원) 순이었다. 원료의약품은 '램시마원액'(3132억원)이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의약품 수출 증가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출 지원정책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합리적으로 규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국제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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