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논란' 이우환 "확인할 게 있다" 29일 다시 출석(종합)

뉴스1 제공 2016.06.2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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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13점 작가 검증 위해…"확인할 게 있어…다시 와 봐야"
이 화백 "나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 논란은 언론이 만들어"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우환 화백이 27일 오전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위작으로 발표한 이 화백의 작품 13점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2016.6.27/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경찰이 압수수사 중인 이우환 화백(80)의 작품 13점이 모두 '위작'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발표가 나온 가운데 진위검증을 위해 경찰에 출석한 이 화백이 또다시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27일 오전 9시51분쯤 이 화백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작품의 진위검증을 위해 피해자 겸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뒤 약 2시간에 걸쳐 진위검증을 한 뒤 오전 11시48분쯤 모습을 드러내 이같이 밝혔다.

이 화백은 "확인할 게 있다"면서 "내일모레(29일) 다시 와서 (그림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화백은 위작 논란이 이는 13점의 그림을 다 봤느냐는 질문에는 "모두 봤다"고 답했다.

다만 위작인지 아닌지에 대한 물음에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곧장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이 화백의 변호인인 최순용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논란이 되는) 13점 모두를 작가님이 봤지만 확실하게 판단이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물감 부분이나 기법 등을 봤으니 돌아가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이 화백이) 오늘 그림을 보셨고 많은 정보를 얻어간다"면서 "댁에 돌아가셔서 물감이나 기법 등을 확인하고 다시 그림을 보시면 대조가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직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다"면서 "29일 오후 4시에 경찰에 다시 출석해 그때는 확실히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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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위작 논란에 대한 이 화백의 입장에 대해 묻는 말에 "당혹스러우신 것 같다"면서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자꾸 논란이 되니 불쾌하시기도 하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화백은 경찰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작논란에 대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난 아직 작품을 보지도 않았다"라면서 "여러분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작논란에 대해 "나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 (언론이 논란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화백은 프랑스에서 머물다 작가 검증을 위해 전날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경찰은 지난 2일 국과수 과학감정 결과를 밝히면서 "진품은 물감 성분이 서로 유사하고 캔버스의 제작기법이 동일한 패턴이지만 압수한 그림은 물감 성분과 캔버스 제작기법이 진품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속 송치된 위조총책 현모씨(66)와 입건 수사 중인 위조 화가 A씨가 압수수사 그림 13점 중 일부를 자신들이 위조한 그림이라고 시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국제미술과학연구소와 민간 감정위원회, 한국미술품감평원 등은 그림 12점에 대한 안목감정을 실시했고 그 결과 모두 위작으로 판정했다. 그림 중 1점은 뒤늦게 확보돼 안목감정을 거치지 않았다.

당시 이 기관들은 Δ캔버스 나무틀을 인위적으로 노후화한 점 Δ80년대 생산된 타카침이 사용된 점 Δ표면질감과 화면의 구도, 점·선의 방향성이 다른 점 등을 들어 경찰 압수 그림이 모두 위작이라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