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 사이버 보안 전문 액셀러레이터로 탈바꿈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16.06.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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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 50억원 규모 사이버 보안 전용 펀드 조성 계획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 대표 파트너들. (왼쪽부터)박대진 공동대표, 강영재 공동대표, 아비람 제닉 파트너/사진=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 제공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 대표 파트너들. (왼쪽부터)박대진 공동대표, 강영재 공동대표, 아비람 제닉 파트너/사진=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 제공


이스라엘 창업 성공 노하우를 전하는 스타트업 육성 기관(액셀러레이터)으로 출범한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KSP)가 사이버 보안 전문 액셀러레이터로 탈바꿈한다.

박대진 KSP 대표는 "세계적으로 IoT(사물인터넷), 핀테크 등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를 보안해주는 장치인 사이버 보안 분야가 각광 받고 있다"며 "아직 국내에서 발달하지 않은 분야인 만큼 사이버 보안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해 글로벌 진출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카트너,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 등 시장조사 기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분야의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1년 640억 달러(약 73조7600억원) 수준이던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는 지난해 970억 달러(약 111조7925억원)으로 성장했으며 2020년 1700억 달러(약 195조9250억원) 규모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폰, 스마트카, 스마트시티, IoT,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들이 발전하면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다. 올해 발표된 미연방사이버안전국(US Federal Cyber Security)도 보고서를 통해 사이버 보안 분야가 2020까지 8.3%의 연평균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 대표는 "이미 미국,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과 같은 선진국들은 국가 프로젝트로서 사이버 보안을 육성하고 있다"며 "중국도 지난 3월 사이버 보안 협회 및 사이버 보안 펀드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펀드 조성 계획도 밝혔다. KSP는 올해를 목표로 50억원 규모의 사이버 보안 전용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후속펀드 개념이다. 관심 분야는 사이버 보안과 더불어 이와 관련된 IoT, 핀테크 등이다. 장기적으로 사이버 보안 업력이 있는 회사를 LP(유한책임출자자)로 끌어들여, 재무적인 측면뿐 아니라 전략적 투자 개념으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최대 통신회사 AT&T의 사이버 안전 혁신(Cyber Security innovation) 코치로 활동하는 보아즈 캔토르(Boaz Kantor) 등 KSP가 보유한 멘토단도 활용한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액셀러레이터와의 차별화를 위한 고민도 담겼다. 박 대표는 "시드머니(종잣돈)을 지원하고 보육·멘토링·네트워크 등을 제공하는 비슷한 액셀러레이터들이 많은 만큼 차별화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KSP가 올해 출범 2주년을 맞아 사이버 보안이라는 특정 분야를 전문으로 탈바꿈할 계획을 세운 이유"라고 밝혔다. 전세계적 추세인 사이버 보안 부분에 집중한다는 전략이 글로벌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KSP의 판단이다. KSP는 글로벌 지향형 액셀러레이터로 출범했다.


그동안 KSP는 성공적으로 엑시트(자금회수)한 경험이 있는 이스라엘 창업자 등 전문가 멘토단 12인을 바탕으로 창업국가 이스라엘의 노하우를 국내 스타트업에 전수,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지난해 스타트업 7곳을 육성한 결과 55억원 규모의 후속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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