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선거자금 리베이트 의혹 "사실 아니라고 보고받아"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6.06.0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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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박지원, "사실과 동떨어져…유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6.7/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6.7/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을 맡았던 김수민 의원을 선거 관련업체로부터 사례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당이 일단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정책역량강화 워크숍을 마친 후 선관위의 검찰 고발 사안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검찰 고발 전 김 의원의 업체에 선거홍보물 인쇄 등을 몰아준 것과 관련한 당내 잡음이 일었고 이에 대한 보고가 비공개 회의에서 이뤄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정도만(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겠다"고 설명을 피했다.

선관위 고발과 이에 따른 검찰 수사에 대한 당내 대응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역시 "제가 보고받기로는 사실과 동떨여져 있는 것 같다"면서 "당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박선숙 의원도 연루됐다는 지적에는 "거기(박선숙 의원)는 무관하다고 한다"고 부인했다.

이어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는데 마치 사실화해서 당 차원의 조치를 운운하는 것은 당사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두둔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어쨌든 그런 보도가 나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전날 김 의원이 홍보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선거홍보물 인쇄 등 제작업체에 20억 원의 일감을 몰아주고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제공받았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총선 직후부터 김 의원이 관련 업체에 선거홍보 일감을 몰아준 의혹과 관련해 당 관계자와 업체 대표 등을 상대로 2개월 가까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김 의원이 업체로부터 받은 사례금 중 일부가 국민의당 당직자 개인계좌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선거비용 회계보고를 허위를 했다는 혐의로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던 박선숙 의원과 왕주현 사무부총장도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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