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아트라스BX는 자사주 112만7349주를 공개매수할 계획이었지만 응모주식수가 17만2141주에 그쳤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아트라스BX와 아트라스BX의 최대주주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보유 지분은 89.56%(819만4792주)로 집계됐다.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서는 대주주가 지분 95%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두 차례 연속 공개매수에 실패하면서 아트라스BX의 상장폐지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아트라스BX를 상장폐지 한 뒤 배당을 늘리거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합병해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실적이 건전한 아트라스BX를 시장에서 떠나보내기 아쉬운 모습이다. 아트라스BX는 차량용·산업용 축전지를 만드는 회사로 지난해 연결 매출액 5424억2000만원, 연결 영업이익 655억7500만원을 기록한 알짜회사다. 최근 3년 연속 주당 700원(배당수익률 약 1.7~1.8%)도 꾸준히 배당해 왔다.
기관투자자들은 상장폐지를 발표한 이후에도 아트라스BX를 꾸준히 사모았다. 2차 공개 매수 기간(4일~23일) 동안 기관투자자는 아트라스BX를 4억25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