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스BX, 연이은 공개매수 실패..상폐 미뤄지나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6.05.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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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계열의 아트라스BX (62,200원 ▲1,800 +3.0%)가 자진상장 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에 연이어 실패하고 있다.

26일 아트라스BX는 자사주 112만7349주를 공개매수할 계획이었지만 응모주식수가 17만2141주에 그쳤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아트라스BX와 아트라스BX의 최대주주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보유 지분은 89.56%(819만4792주)로 집계됐다.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서는 대주주가 지분 95%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아트라스BX는 지난 3월 주당 5만원에 유통주식 전량을 매수하겠다고 밝혔지만 1차 공개매수에서 지분 87.68%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어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2차 공개매수에 나섰지만 주가가 이미 공개매수 가격인 5만원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차례 연속 공개매수에 실패하면서 아트라스BX의 상장폐지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아트라스BX를 상장폐지 한 뒤 배당을 늘리거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합병해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아트라스BX와 합병하면 매출액 7600억원 및 영업이익 2300억원, 영업이익률 30%의 사업지주회사로 변화할 수 있다"며 "아트라스BX의 유형 자산도 갖게 되면서 차입 레버리지를 일으키기 용이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실적이 건전한 아트라스BX를 시장에서 떠나보내기 아쉬운 모습이다. 아트라스BX는 차량용·산업용 축전지를 만드는 회사로 지난해 연결 매출액 5424억2000만원, 연결 영업이익 655억7500만원을 기록한 알짜회사다. 최근 3년 연속 주당 700원(배당수익률 약 1.7~1.8%)도 꾸준히 배당해 왔다.

기관투자자들은 상장폐지를 발표한 이후에도 아트라스BX를 꾸준히 사모았다. 2차 공개 매수 기간(4일~23일) 동안 기관투자자는 아트라스BX를 4억25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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