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해외 진출 박차…JB우리캐피탈 미얀마 법인 설립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6.05.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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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지난 24일 이사회서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키로…올해 말 인허가 예정

JB금융지주 김한 회장이 3일 열린 JB금융그룹 통합 CI 선포식에서 새로운 통합 CI가 새겨진 깃발을 힘차게 흔들고 있다./사진=JB금융그룹JB금융지주 김한 회장이 3일 열린 JB금융그룹 통합 CI 선포식에서 새로운 통합 CI가 새겨진 깃발을 힘차게 흔들고 있다./사진=JB금융그룹


JB금융지주의 자회사 JB우리캐피탈이 미얀마에 해외법인을 설립한다. JB우리캐피탈은 올초 베트남에서 사무소 설립 인가를 받은데 이어 미얀마에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동남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JB우리캐피은 지난 24일 미얀마에서 소액대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해외법인 설립 관련 사안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25일 공시했다. JB우리캐피탈은 조만간 한국 및 미얀마 금융당국에 관련 신고서를 제출해 오는 12월쯤 미얀마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현지법인은 미얀마 양곤에 위치하게 된다.



JB우리캐피탈의 미얀마 진출은 베트남에 이어 두번째 해외 진출이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 1월 베트남 당국에서 대표사무소 설립 인가를 받은 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센터에서 대표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해 7월부터 전북은행과 함께 미얀마를 방문해 현지 법인 설립을 위한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JB우리캐피탈의 포화상태인 국내 할부금융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금융 영토를 확장해 수익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미얀마는 해외 자본에 대한 진입 규제가 높지 않고 예대마진율도 4~5%대로 국내보다 4~5배 가량 높다. 연체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 연체율이 낮은 편에 속한다.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으로 2011년 경제 자유화 조치 이후 연 8%대의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전체 금융상품 판매액의 대부분이 자동차금융에서 나올 만큼 수익 기반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어 해외진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JB우리캐피탈은 자동차금융을 비롯해 일반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 주식매입자금대출 및 개인신용대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금융에서 소외된 교외 지역의 농민이나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액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현지 금융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한 뒤에는 농기계 구매 자금 대출 등 차별적인 금융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JB금융지주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경쟁력이 입증된 자회사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캐피탈의 축적된 소매금융 노하우를 미얀마에 접목해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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