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STX조선 5월말 부도 불가피" 채권단 판단 이유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6.05.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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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전문)

STX조선 해양 조선소 스케치STX조선 해양 조선소 스케치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25일 회의를 통해 STX조선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신청이 불가피함을 밝혔다. 채권단은 5월말까지 채권단 협의회 논의를 거쳐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 아래는 STX조선해양㈜ 처리방안 관련 보도자료 전문



1. STX조선해양 부실화 원인 및 정상화 추진 배경
▷(부실화 원인) STX조선해양은 해외 투자 관련 대규모 손실, 무리한 저가 수주 지속, 강덕수 회장 등 기존 경영진의 모럴헤저드 등으로 인해 경영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2013.3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
ㅇ STX대련 건설, STX유럽 인수 등에 총 3조5000억원을 투자하였으나 대부분이 회수 불가
ㅇ 단기 유동성 해결을 위한 저가 수주 및 건조역량상 정상 건조가 불가능한 선박의 수주 지속으로 대규모 건조 손실 초래
ㅇ 계열사 간 지급보증, 회계 정보 왜곡, 투명한 경영관리 실패 등으로 부실의 이연 및 확대 초래*
* 강덕수 등 기존 경영진 6명은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유죄 판결(‘15.10월)

▷ (정상화 추진 배경) 채권단은 신속한 금융 지원이 이루어져야만 정상 가동이 가능한 조선업의 특성과 동사 도산시 예상되는 국민경제적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자율협약을 통한 정상화를 추진(‘13.4월)



ㅇ 정상화 방안 주요 내용
→기존 채권 4.0조원 상환 유예(‘17년말)
→ 출자전환 2.0조원
→ 신규자금 4.5조원, 수입L/C U$3억 등 지원

2. 경영정상화 가능성 재점검 배경

▷ 채권단은 자율협약을 통하여 단계적인 금융 지원과 함께 내부 구조조정을 진행하였으나, 조선 경기 침체 장기화, 원가 구조 취약, 우발채무 등으로 인하여 자율협약 지속이 곤란한 상황이 도래
ㅇ 자율협약 개시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신규 수주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15년말 이후 신규 수주량이 전무하였고 전례 없는 시황 악화로 현재의 경영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신규 수주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ㅇ 수주 물량 급감 및 선가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현재의 인적․물적 구조로는 영업이익 창출이 곤란
ㅇ 과거 부실 수주한 선박에 대한 건조 취소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채무가 현실화됨에 따라 추가 손실 발생


▷ 이에 채권단은 ‘15년말에 조선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STX조선해양의 처리 방안 관련 기본 방향을 수립
ㅇ 인력 감축, 인건비 축소 및 설비 감축 등 자구계획을 전제로 당분간 자율협약을 지속하되, ‘16년 하반기*에 턴어라운드 및 계속기업 가능성, 채권단 추가 부담 여부 등 정상화 가능성을 점검하여 회생절차 전환 등을 포함한 처리방안을 수립, 실행키로 함
* 신규 수주 부진 등으로 처리방안 수립 일정을 앞당김

3. 경영정상화 가능성 진단 결과


▷외부전문기관의 진단 결과 유동성 부족이 심화되어 5월말에 부도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ㅇ 자율협약 체제 하에서 ‘17년까지 수주 선박 건조 등에 필요한 부족자금은 0.7조원~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
- 잔여 선박을 정상 건조하여 인도금을 수취하더라도 추가적으로 0.7~1.2조원의 건조자금이 필요하고 대규모 손실이 발생
- 특히 신규 수주가 없고 급격하게 건조 물량이 감소할 경우 부족자금 규모 확대는 물론 정상 건조가 불가능한 상황도 우려
ㅇ 해외 선주사가 손해배상 청구 관련 가압류 및 국내 집행을 추진함에 따라 공정 중단 가능성이 상존
ㅇ 회사의 자금 사정을 고려할 때 5월말에 도래하는 결제자금의 정상 결제가 곤란한 상황으로 판단

4. 처리 방안 : 회생절차로의 전환 검토

▷ 주채권은행은 추가자금을 지원하면서 자율협약을 지속할 경제적 명분과 실익이 없으며, 회사도 회생절차 신청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

▷ 채권단은 ‘16년 상반기 중 추가 신규자금 없이 기결의 미집행분을 활용하여 기수주 선박을 건조․인도하는데 활용함으로써 채권단의 익스포저를 약 0.3조원 축소하는 등 성과를 시현
- ‘15.12월 이후 3400억원을 지원하여 17척을 인도(RG 6000억원 회수)

▷ 신규 수주 불가, 부족자금 지속 증가, 해외 선주사의 가압류 등 조선사로서의 계속기업 유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부족자금(0.7~1.2조원)을 추가 지원할 경제적 명분과 실익이 없음
- 부족자금을 지원할 경우 채권단의 익스포저가 크게 증가할 뿐만 아니라 상환 가능성이 사실상 없음

▷ 회생절차 전환을 통하여 생존 기반 모색이 필요
ㅇ 협약 채권자 외에 모든 채권자의 형평성 있는 채무재조정 뿐만 아니라 해외 선주사의 손해배상채권 등 우발채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회생절차를 통한 법적 대응이 필요
ㅇ 회생절차를 통한 과감한 인적, 물적 구조조정이 있어야만 원가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최소한의 생존 여건 확보가 가능
→ 5월말까지 채권단 협의회 논의를 거쳐 방안을 확정할 예정

5. 회생절차 결정시 이후 대응방안

▷ 채권단 손실 최소화 및 회사의 정상 가동을 위하여 현재 건조 중인 선박(총 52척)의 정상 건조를 최우선으로 추진
ㅇ 공정율이 높은 인도 임박 호선에 제반 자원을 집중 투입하여 건조 및 인도 추진함으로써 정상적인 야드 운영을 도모
ㅇ 여타 선박은 선주가 계약 해지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법원과 관리인이 현금흐름 및 손익상 유불리를 검토하여 건조 지속, 건조지 이전, 계약 취소 등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

▷조선사로서의 계속기업 유지를 위하여 과감한 인적․물적 구조조정 방안 수립 및 실행을 지원
ㅇ 법원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강도 높은 인적, 물적 구조조정을 실행, 고정비 절감을 통하여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의 전환을 추진
ㅇ 특히 회생절차 하에서 생존 기반 확보 및 정상 가동이 가능한 경우 국내 조선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 재편 과정에서 블록공장 전환 등 별도 활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6. 회생절차 전환에 따른 영향

▷ (관계사) STX중공업 등 관계사도 상당한 손실 발생이 불가피함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방안을 수립할 계획ㅇ STX조선해양의 기존 관계사(STX중공업, STX엔진, (주)STX)는 정상화 방안에 따라 기존 지분 감자 및 채권단 출자전환 등이 완료됨에 따라 지분 관계가 단절된 상황
ㅇ 다만, STX중공업은 STX조선해양 앞 매출 의존도가 높고 (주)STX는 STX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선박에 대한 이행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바, STX조선해양 회생절차시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여 채권단과 협의하에 처리방안을 신속히 수립할 예정
ㅇ 고성조선해양은 STX조선해양과의 절연 및 분리 활용 방안을 검토 중으로, 해당 결과에 따라 회생절차를 포함함 처리방안을 결정할 예정

▷ (채권단) STX조선해양을 비롯한 STX관계사의 동반 회생절차시 국내은행의 추가 손실은 2조원을 다소 상회하는 수준
ㅇ 익스포저가 큰 산은, 수은, 농협 등 3개 은행의 손실 규모가 크며, 시중은행(우리, 신한, KEB하나 등)의 추가 손실은 제한적일 전망

▷ (금융시장) 자율협약 개시 후, 회사채 등 비협약채권이 약 1.2조원 감소([개시전]1.4조원→[‘16.4월]0.2조원)했기 때문에, 금융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

7. 협력업체 현황 및 대응방안

▷(현황) 5월말 협력업체 미지급 규모는 약 5000억원 수준으로 파악

ㅇ 강재대를 제외하고는 사내 외주 인건비, 중소 협력업체 앞 물품대 및 미지급금으로 구성
* 사내 외주 인력은 4,600여명 수준

▷ (대응방안) 주채권은행과 금융당국의 긴밀한 협조를 통하여 협력업체 피해 최소화를 도모할 계획

ㅇ 주채권은행은 해당 기업의 상황에 따라 맞춤형 금융 지원을 시행
- STX조선해양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높아 정상 영업이 어려운 기업은 가능한 워크아웃을 통한 구조조정 추진으로 연쇄 도산 최소화
- 일시적 자금부족 기업은 해당 기업의 주채권은행 주도 하에 신규자금 지원, 만기 연장 및 금리 감면 등 적극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채권은행의 공동 지원 필요시 신속히 페스트트랙(Fast-Track) 프로그램을 가동
- 정상영업 지속이 가능한 기업은 정상적인 금융거래 유지

ㅇ 금융당국도 일시적 자금부족 기업과 정상영업 지속이 가능한 기업에 대하여 STX조선해양 협력업체라는 이유로 금융거래를 제한하는 행위를 집중 점검하고,
- 「금감원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통해 협력업체 애로사항 파악 및 해소방안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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