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로열더치셸사로부터 수주한 6500㎥(입방미터)급 LNG벙커링선의 이미지./사진=STX조선해양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 등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에 제공한 대출과 지급보증은 총 5조8000억원이다. 이중 채권단이 2013년 자율협약 이후 제공한 대출과 지급보증은 4조2800억원에 이른다.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에 제공한 대출과 지급보증에 대해 '고정'이나 '회수의문'으로 분류해 충당금을 쌓아놓았다. 하지만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추가적으로 충당금을 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선주 입장에서 저가로 발주하는 등 배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면 RG콜을 하지 않겠지만 해운시장이 좋지 않고 배를 굴릴 곳이 없다면 돈을 돌려달라고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NH농협은행은 지난 1분기말 STX조선해양의 여신을 '회수의문'으로 분류했지만 충당금은 전체 대출과 지급보증액 1조3200억원의 절반인 6500억원에 불과하다. 채권단 관계자는 "법정관리가 결정되면 추가적으로 충당금을 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