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ETF 마케팅강화…영화관서도광고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6.05.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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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ETF 마케팅강화…영화관서도광고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을 공격적으로 키워가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으로 영화관 영상 광고까지 나서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주부터 CGV,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에서 30초 분량의 영상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 영상광고를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대중을 대상으로 한 ETF 영상광고는 2013~2015년 프로야구 시즌에 공격수와 수비수가 교체될 때 잠시 로고가 뜨는 가상광고 정도였다.



영상광고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브랜드인 호랑이(TIGER)가 미국 자유의 여신상, 영국 빅벤, 중국 만리장성을 누비다가 한국 남산타워를 바라보는 것으로 마친다. 광고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CG가 아닌 실물로, 태국에서 2박3일간 호랑이의 움직임을 촬영한 뒤 배경을 덧입혔다.

이번 광고는 ETF를 통한 글로벌 분산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가장 많은 해외 ETF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 중 기초자산이 해외물인 ETF는 미래가 24개로 가장 많다. 2위인 삼성이 15개, 3위인 한국투자신탁이 8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는 다양성, 거래 편의성, 분산 투자 기능, 저렴한 보수 등을 장점으로 전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홍콩, 호주 등 6개국에서 176개의 ETF를 공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 상품은 '투자'라는 특성상 대중 광고를 통해 상품성을 알리는 경우가 흔치 않지만 ETF 시장만큼은 광고가 어느정도 효과를 보여왔다.

2012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TV 광고는 ETF 투자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수만 살펴보다가 원할 때 사고 팔면 끝', '지수만 봐도 수익률이 보인다'라는 내용으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ETF의 개념을 쉽게 설명해 투자자들의 이해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현재 삼성자산운용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주력 상품인 삼성한국형TDF 펀드와 함께 삼성KODEX ETF를 광고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도 ETF 브랜드인 '킨덱스(KINDEX) 송' 라디오 광고로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린 바 있다. 이 광고는 짧은 노래 안에 킨덱스를 연발하는 중독성 있는 광고로 한국투자신탁이 국내에서 중국본토 ETF를 최초로 상장시켰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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