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DB
그러나 수사에 공식 착수한 지 약 3주가 지나서야 검찰이 경찰에 협조 요청한 것은 이들에게 도피와 증거인멸 등의 시간을 내줬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검찰은 검거전담팀을 꾸린 뒤 다시 보강하는 등 두 사람의 신병 확보를 위해 전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별다른 소득이 없자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브로커로 지목 받은 두 이씨가 증거인멸과 해외도피 등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미 검찰 전담 수사팀에서 이씨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이제와서 경찰에 협조요청하는 것은 수사 상식상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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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찰 일각에서도 이번 검문검색 협조요청이 2014년 유병언 검거 작전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유병언 사건은 전국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본 사건에서 검찰이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놓친 것이지만, 이번 건은 일개 브로커로서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밝혔다.
검찰의 협조 요청에 따라 경찰은 전국 일선서에 두 사람의 인적사항을 배포해 검거를 위한 검문·검색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이씨(56)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가 지하철역 내 매장 확장과 관련, 서울메트로 직원 등을 상대로 벌인 로비활동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브로커 이씨(44)는 이숨투자자문의 이사로 정 대표가 최유정 변호사(46·사법연수원 17기·구속)에게 건넨 50억원 등의 수임료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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