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맥스가 지난 16일 싱가포르 로봇제작업체 크리에이티브로봇(Creative Robots PTE LTD)과 AI로봇 공동개발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크리에이티브로봇은 최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용 로봇으로 인도와 일본 시장에 진출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싸이맥스와 크리에이티브로봇이 공동개발 중인 교육용로봇 '알파'/사진제공=싸이맥스
싸이맥스는 2014년부터 노인 케어 로봇, 교육용 로봇 등 지능형로봇 시장에 진출했지만, 하드웨어 생산을 담당하는 제한적인 역할에 머물러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싸이맥스는 국내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며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싸이맥스의 1분기 영업이익(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6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1억3700만원, 7억4900만원으로 50.6%, 65.1%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싸이맥스가 이송장비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췄지만 업황을 거스르긴 쉽지 않다"며 "AI로봇 사업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키워 이를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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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맥스 관계자는 "AI로봇 사업은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라며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산업 경기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실제로 고객사들의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