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임을 위한 행진곡' 윗선은 박 대통령"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6.05.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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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여야3당 공동으로 보훈처장 해임촉구결의안 발의…지정곡 법개정"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현안 관련 면담을 마치고 자리를 뜨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유지 결정에 반발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국회 차원의 해임촉구결의안 제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6.5.16/뉴스1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현안 관련 면담을 마치고 자리를 뜨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유지 결정에 반발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국회 차원의 해임촉구결의안 제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6.5.16/뉴스1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6일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무산과 제창 금지 결정과 관련,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자기 손을 떠났다고 한 것은 바로 윗선이 박근혜 대통령이었다는 게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의사에 반해 보훈처 결정이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이미 '윗선은 누구로 밝혀졌다'고 한 것으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13일 회동에서) 제가 3번이나 '선물을 꼭 주셔야 한다'고 했더니 박 대통령이 '좋은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하겠다'고 했다"며 "회동이 끝난 뒤로도 (기념곡 지정 문제를) 청와대 관계 수석들과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도 청와대 측과 전화접촉을 통해 상당히 긍정적인 방안을 나눴고 최종 결정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국민통합 차원에서 결정하도록 기다렸다"며 "(대통령이) 좋은 방안을 강구하라고 한 말씀과 물밑접촉을 통해 나눈 얘기가 광주 시민과 국민들에게 이런 것으로 나타나게 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지정곡이 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하고 박 보훈처장의 해임을 촉구할 것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양당에 (이런 입장을) 전달하도록 했다"며 "더민주 우상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전화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우 원내대표에게는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를 따로 사전 통보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제가 강하게 3번씩 얘기했기 때문에 저에게 먼저 얘기하고 우 원내대표에게도 얘기하려고 한 것 아닌가 짐작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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