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군납 브로커, 前방위사업청장에 로비?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6.05.06 10:15
글자크기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로부터 군납로비 청탁을 받은 브로커 한모씨(59)가 이용걸 전 방위사업청장(59)과 접촉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국방부 차관을 지낸 이 전 청장은 한씨와 중학교 동기로 친밀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한씨가 이 전 청장을 만나 금품을 건네고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군납을 부탁했는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한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전날 구속하고 관련 내용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군 부대에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정 대표의 청탁을 받고 군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벌인 뒤 그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네이처리퍼블릭이 롯데 면세점에 입점하도록 도와준 대가로 20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정 대표로부터 점포 매출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관련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대표의 법조계 로비를 담당했던 브로커 이모씨(56)는 청와대 관계자, 현직 검사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 이씨에 대한 체포전담반을 구성해 이씨를 쫓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