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수출 효자 '역직구'…中넘어 美·日로 확산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16.05.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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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이커머스·e-commerce) 플랫폼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우리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역직구'가 수출의 첨병으로 부상한 가운데 중국 의존도에서도 탈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권에 편중된 역직구 시장이 미국과 일본 등으로 확대되며 수출길도 다변화하고 있다.

6일 메이크샵의 해외직판 오픈마켓 'OKDGG'에 따르면 올해 1~4월 역직구 시장 전체 매출 중 미국과 일본이 전년동기 대비 193%와 305% 증가했다. 특히 미국은 4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약 3.5배 늘면서 국가별 매출 비중 1위(26%·전년동기대비 기준)를 기록했다. 이어 대만(21%)과 홍콩(15%)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OKDDG의 역직구 총매출도 82% 증가했다.
뜨는 수출 효자 '역직구'…中넘어 美·日로 확산


미국이 역직구 시장에서 약진한 이유는 품질좋은 한국의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반영된 이유로 분석된다. 과거 '싸구려 상품'이라는 미국에서 한국 의류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패션트랜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호평이 이어지면서 한국 의류들이 빠르게 역직구를 통해 미국에 확산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의류는 같은 디자인이라도 여러 색상으로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과 미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한국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이 미국인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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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연예인 관련 상품 비중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음반과 DVD, 액세서리 등 다양한 선호를 보인다. 연예인 팬시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역직구 시장은 전자상거래 발달에 따라 빠르게 진행되는 소비의 탈국가화 현상과 한국 드라마, K-POP 등 시들지 않는 문화한류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역직구액이 85% 증가한 4787억원을 기록해 4463억원의 직구(수입) 규모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역직구 총액은 지난해 1조2000억원에서 올해는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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