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옥시 제품 순차 철수… "사회적 도의 차원"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16.05.03 11:54
글자크기

(상보)

 환경운동연합이 유해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옥시 레킷벤키저의 불매 운동을 촉진하기로 하고 포스터 디자인을 공개했다.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에서 관계자들이 옥시 제품을 구매하지 말고 마트,약국 등에서는 판매하지 말자는 내용이 담긴 가습기살균제 옥시 불매 운동 포스터를 살펴보고 있다. 공개된 포스터 디자인은 총 4가지로 옥시 불매에 동참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2016.5.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환경운동연합이 유해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옥시 레킷벤키저의 불매 운동을 촉진하기로 하고 포스터 디자인을 공개했다.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에서 관계자들이 옥시 제품을 구매하지 말고 마트,약국 등에서는 판매하지 말자는 내용이 담긴 가습기살균제 옥시 불매 운동 포스터를 살펴보고 있다. 공개된 포스터 디자인은 총 4가지로 옥시 불매에 동참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2016.5.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롯데마트가 옥시계열 전 제품을 매장에서 축소한다. 가습기 살균제 파문에 대한 사회적 도의와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와 최근 옥시 제품 불매운동 등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옥시 전 제품에 대한 신규 발주를 중단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주부터 옥시크린과 물먹는 하마 등 옥시가 생산하는 전 제품에 대한 발주를 전면 중단하고, 엔드매대(대형마트 상품진열 중 양쪽 끝 매대로 매출이 가장 높은 구역)의 옥시 제품도 전 매장(116개)에서 즉시 제거한다.



롯데마트는 2개월치 재고의 옥시 제품은 계약과 재고처리 문제 등으로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전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축소해 최소한의 물량만 판매할 방침이다.

할인이나 추가 증정 등 옥시에서 기획하는 행사도 전면 중단한다. 본매대 제품은 순차적으로 빼기 시작해 남은 재고만으로 최소 운영한다. 대체품이 없는 경우에도 최대한 비슷한 상품으로 바꾸면서 옥시 제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롯데마트가 옥시 제품 축소를 결정한 것은 최근 일고 있는 불매운동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사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모르쇠로 일관하다 지난 2일 사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진정성없는 사과라는 비판이 일면서 불매운동이 거세게 불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옥시크린과 물먹는 하마 등은 시장 점유율 80% 이상 차지하고 있어 롯데마트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한국기업으로 '사회적 도의와 책임'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