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임원 급여 최대 50% 깎고 구내식당도 중단키로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6.05.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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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자구안 보완 사항…"전방위 비용절감에 총력"

한진해운이 경영난 해소를 위해 사장 50%, 전무급 이상 30%, 상무급 20% 등 임원 급여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한진해운은 2일 이같은 내용의 자구안을 마련해 채권단에 제시했다. 지난달 25일 발표한 4100억원 규모의 단기 유동성 확보 방안을 보완하는 내용이다. 이번에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 사재 출연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진해운은 인건비를 10% 절감하고 각종 직원 복리후생비도 30~100%까지 삭감할 계획이다. 아울러 직원 복지 차원에서 회사 지원으로 운영되던 여의도 본사 구내 식당의 운영도 중단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2014년부터 해외 조직 합리화를 통해 해외 주재원을 30% 가량 줄였다. 또 본사 사무공간을 20% 축소하고 해외 26개 사무실 면적을 최대 45%까지 축소했다.

한진해운은 추가로 본사 사무 공간과 해외 32개 사무실 면적을 추가로 축소하는 등 전방위 비용절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신뢰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며 "할 수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한진해운에 대한 신뢰를 지켜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행동으로 보여주면 해운사의 생존 기반인 화주, 하역 운송 거래사, 얼라이언스 등도 회생에 대한 믿음을 지켜줄 것”이라며 “작은 것 하나도 쉽게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붓자”고 당부했다.

한진해운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채권단은 오는 4일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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