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후배 잘못 짊어질 때 가장 멋있다"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6.05.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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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임직원 설문..58% "후배 잘못 짊어진 상사, 챙겨주고 싶다"

''이럴 때 리더를 챙겨주고 싶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이럴 때 리더를 챙겨주고 싶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상사는 이럴 때 멋있고, 이럴 때는 별로더라.' 현대모비스가 임직원 802명을 대상으로 '리더의 어깨는 무겁다'라는 주제의 설문을 진행해 결과를 5월호 사보에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임직원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부하 직원을 지켜주는 상사를 보고 감동하고 고마워하는 반면 막무가내식 업무지시를 하는 상사가 대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세대간 의식 차이가 커짐에 따라 '리더(선배)'와 '팔로워(후배)'의 양방향 관점을 통해 균형 있는 기업문화 정착에 도움을 주고자 관련 설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이럴 때 리더를 챙겨주고 싶다'는 질문에 임직원 58%는 '리더가 후배의 잘못을 짊어지고 상사에게 질책 당할 때'를 꼽았다.



뒤를 이어 △상사가 업무하느라 밥도 잘 못 챙겨먹을 때(10%) △프로젝트(업무) 성과가 아쉬울 때(9%) 등의 순이었다. 현대모비스는 리더로서 후배에게 책임을 넘기지 않고, 진솔하게 소통하는 모습에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럴 때 리더를 대하기 어렵다'는 질문에는 △상사가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라고 지시할 때(37%) △우유부단하게 조직을 이끌 때(26%) 등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이밖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문책할 때(15%) △본인 일을 후배들에게 다 떠넘길 때(13%) △인간적인 빈틈조차 보이지 않을 때(7%)라는 답변도 있었다. 업무 소통과 리더십을 리더의 자질로 꼽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배들을 대상으로 질문한 '후배직원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점'에 대해서는 △후배직원을 존중하며 칭찬할 때 확실히 칭찬해주기(32%) △후배직원들의 업무능력과 전문성을 높이기(22%) 등의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내게 필요한 부하직원'을 묻는 문항에는 △팀워크가 좋은 직원(41%) △일 잘하는 유능한 직원(20%)이라고 응답했다.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워크가 좋은 후배에게 보다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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