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 야구 경기를 구미 사업장 근무직원 450여명과 함께 관람했다. 한 부회장은 직원들과 야구경기를 즐기면서 참석자 전원에게 통닭과 음료를 사줬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28일 대구구장에서 임직원 450여명과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원래 결제가 몇 번은 이뤄져야 할 사안이 단숨에 검토 단계까지 끌어 올려졌다"며 "확실히 면대면 스킨십이 직원들과의 소통 장벽을 해소해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평소 한 부회장은 CEO(최고경영자)의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역할을 강조해왔다. '퍼실리테이터'란 개인이나 집단의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고 조직 문제나 비전에 대한 해결책을 개발하도록 자극하고 돕는 사람으로, CEO 자신이 단순히 지시하는 지위에서 벗어나 조직 구성원의 생각을 독려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맡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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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용 대한전선 사장이 직원 가족들에게 회사의 비전을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전선
임직원 가족들에게 일터를 경험하게 해 줌으로써 가족 구성원 모두가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고, 임직원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조치다. 이날 참석한 가족들에게는 대한전선 명예사원증이 전달됐다.
최 사장은 "직원들의 기(氣)가 살아있을 때 최대치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다"며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너 경영인도 현장 및 직원들과의 '스킨십' 강화를 위해 뛰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독일에서 열린 하노버 메세(산업박람회)에 운동화를 신고 참석했다. 현장을 직접 챙기기 위한 조치다. 구 회장은 LS산전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의 부스를 직접 돌아보며 최신 기술 트랜드를 점검했다.
전시관을 돌아본 후 그는 하노버에서 서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브람쉐 공장을 찾았다. 이곳은 2008년 인수한 북미 최대 전선회사 수페리어 에식스의 독일 법인으로, 구 회장은 주재원 및 현지 직원들을 일일이 만나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