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살면서도 지속 가능한 생활이 유지되는, 환상의 섬이 돼버린 제주. 그러나 지금의 제주가 있기까지 초기 정착자들은 불확실한 가능성에 몸을 내맡겨야 했다. 서울에서의 번듯한 직장을 내버리고 아무도 찾지 않는 한적한 바닷가 집을 사들여 고치는 과정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이들은 이런 인고의 세월 끝에 마침내 제주에 뿌리내렸다. 지금은 잘 나가는 대기업 직장인 못지않은 월수입을 벌어들이며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준비된 책으로, 토지와 집을 구하는 과정부터 인테리어 업체와 계약하고 오픈 뒤 안정적으로 운영하기까지 게스트하우스 운영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책 속 성공사례들은 미리 정착했기에 가능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저자들도 "지금 제주로 이주해 게스트하우스를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한다는 건 어쩌면 레드오션으로 진입하는 일일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책 속 성공 노하우를 살피며 나만의 전략을 세워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저자들의 조언이다. 어쩌면 책 속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 2의 제주'를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워너비 하우스 in 제주= 김지향·지원국 지음. 인사이트북스 펴냄. 232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