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보검·우중기에 차태현까지, 블러썸엔터 '몸값' 수직상승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6.04.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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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배우 라인업 탄탄, 영화 제작업까지 진출해 종합 엔터사 갖춰

좌보검·우중기에 차태현까지, 블러썸엔터 '몸값' 수직상승


송중기, 박보검, 차태현의 소속사인 블러썸엔터테인먼트가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인부터 톱스타까지 탄탄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어 증시에 입성하면 파급력이 클 것으로 기대돼서다.

28일 중국 박스오피스(www.cbooo.cn) 집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개봉한 한중 합작영화 '엽기적인 그녀2'는 이날 중국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 중이다. 누적 매출액은 3024만위안(약 53억2300만원)이다.



'엽기적인 그녀2'는 중국 내 75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다. 주연 배우인 차태현은 무대 인사를 위해 일주일간 중국 전역을 돌아다녔다.

'엽기적인 그녀2'가 흥행하면서 차태현의 소속사인 블러썸엔터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블러썸엔터는 '태양의 후예'로 최고 인기를 누리는 송중기와 '응답하라 1988'의 박보검을 비롯해 고창석, 한상진 등 13명이 소속돼 있다.



블러썸엔터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1명의 톱스타가 아니라 차태현, 송중기, 박보검 등 10대부터 40대까지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한류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고, 다른 배우들도 대부분 일정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연기파 배우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태양의 후예'의 송중기
지난해 매출액이 확인되지 않지만 올해는 송중기 효과로 매출 1000억원을 노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 (5,770원 ▼10 -0.17%)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061억원을 기록했다.

송중기는 최근 중국 화장품 브랜드 '프로야'와 광고계약을 체결했다. 이 브랜드는 3년 계약에 6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두타면세점, 하이트진로 등 중국 관광객을 노리는 기업들의 광고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특히 블러썸엔터는 단순 화장품 단일 브랜드가 아니라 품목을 나눠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야 외에 다른 중국 내 다른 브랜드와 광고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국내 화장품 회사와는 광고 협의를 진행이라 몸값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한 박보검도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 화장품 '랑' 등 10~20대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차태현까지 세 사람의 중국 활동까지 고려하면 하반기 매출 상승 효과는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 블러썸엔터는 영화 제작도 준비 중이다. 콘텐츠 제작까지 시작하면 키이스트 (5,770원 ▼10 -0.17%)심엔터테인먼트 (155원 ▼55 -26.19%)와 같이 코스닥에 상장된 배우 기획사와 비슷한 사업구조를 갖추게 된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이 각각 2877억원, 2291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블러썸엔터도 높은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따라서 블러썸엔터가 언제 증시에 입성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블러썸엔터는 차태현과 10년 넘게 일한 매니저 출신의 주방옥 대표가 설립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투자 제안도 많아 드라마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와 같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블러썸엔터가 직상장을 위한 주관사 계약 등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제안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중한 엔터사로 알려져 있는 만큼 쉽게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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