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삼부건설공업 본입찰에 레미콘 업체 동양과 또 다른 레미콘 업체 산하, PEF(사모펀드) 키스톤PE 등 총 3개사가 입찰했다.
매각 대상은 삼부토건 소유 지분의 99%다. 삼부토건 회생계획안에 따른 삼부건설공업 장부가는 약 6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어느 인수자가 삼부건설공업을 안고 1위 업체로 올라설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PHC파일 시장은 대림C&S(18.3%), 아이에스동서(자회사 영풍파일 포함 12.7%), 동양파일(13.1%), 삼부건설공업(6.8%), 아주그룹(6.3%) 등 5개 업체가 시장의 약 60%를 차지해 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진입 장벽이 높은 업종인 만큼 삼부건설공업을 등에 업은 새 인수자의 경영 능력이 순위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시장 재편이 예상돼도 PHC파일 관련주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PHC파일 관련 종목인 대림씨엔에스와 동양파일은 모두 공모가를 하회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서동필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장된 PHC파일 종목들 각각의 순위는 변동될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PHC파일 시장이 확장하는 시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