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 "한국→북미 주력 이동"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16.04.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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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사 존테크놀로지 인수 기자간담회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


"통신장비 주력시장이 한국에서 북미로 이동한다는 의미입니다."

통신장비 분야 중견기업인 다산네트웍스 남민우 회장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존테크놀로지 인수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을 벗어나 북미를 중심으로 유럽과 중동 등 전 세계 각지 인터넷 통신장비 시장을 아우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산네트웍스는 이달 12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통신장비 업체 존테크놀로지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자회사인 다산네트웍솔루션즈 미국법인과, 존테크놀로지가 설립한 합병목적 자회사 디에이코퍼레이션이 합병키로 한 것.



다산네트웍스는 이 과정에서 존테크놀로지 지분 58%를 취득하며 최대주주가 된다. 다산네트웍솔루션즈는 존테크놀로지의 100% 자회사가 된다. 이 과정에서 현금은 전혀 오가지 않으며, 자회사간 합병으로 주식만 교환하는 방식이다.

남 회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해외시장 진출을 노렸다. 이러한 노력으로 2009년 일본 소프트뱅크를 시작으로 대만 청화텔레콤, 베트남 비에텔 등 아시아 대형 통신사들과 거래할 수 있었다. 2010년에는 미국에 법인도 설립하며 북미시장 진출되 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신장비 본고장인 북미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미국에 기반을 둔 업체와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그 결과로 존테크놀로지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와 관련, 존테크놀로지는 올해 6월 '다산존솔루션즈'(DASAN Zhone Solutions)로 사명을 변경한다.

남 회장은 회사 비전을 묻는 질문에 "통신장비와 소프트웨어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제조부문에서는 지주회사체제를 갖추고 사업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솔루에타(전자소재)를 제조부문 지주회사로 만들고 그 아래 디엠씨(자동차부품)와 디티에스(플랜트) 등 업체들을 둘 계획이다.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잘 되는 분야는 집중하는 한편, 안 되는 것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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