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L.POINT'로 옴니채널 구축 속도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6.04.14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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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서비스 통합 시너지 더해 범용성 확대로 옴니채널 구축 가속화

롯데 'L.POINT'로 옴니채널 구축 속도


롯데그룹이 전사적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옴니채널(Omni-Channel, 온·오프라인 채널 융합) 전략이 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L.POINT'(엘포인트)를 통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한계를 드러냈지만 온·오프라인에서 활용도가 높은 L.POINT 포인트 적립·사용 서비스를 통해 통합 효과가 기대된다. 또 개방형 전략으로 외부 네트워크를 확대해 옴니채널 구축에 탄력이 붙고 있다.



13일 롯데에 따르면 L.POINT 가맹점이 1만8000여곳, 회원이 3300만 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이용 회원은 134만명, 적립·사용 건수는 200만 건에 이를 정도로 고객 이용도가 높아졌다. 20~30대 회원 비중이 80%에 달할 만큼 젊은 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4월 롯데멤버스를 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 회사로 출범시켰다. 롯데멤버스는 백화점, 마트, 슈퍼, 시네마, 호텔 등 40여 계열사 및 외부 제휴사들과 연계해 소비자들에게 포인트 적립·사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2월부터는 지리정보시스템(G-CRM)을 도입해 위치 기반 서비스로 실시간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또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휴사와 가맹점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포인트가 옴니채널 구축의 매개체로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개방형 전략으로 L.POINT 범용성을 높였다. 롯데 관계자는 "신세계, CJ 등 유통업체들의 멤버십 포인트 서비스가 자사 계열사 중심으로 한정됐다면 L.POINT는 롯데 매장 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성과 범용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롯데는 S-OIL, 대한항공, 엔젤리너스, 미래에셋, YBM시사닷컴, 웅진씽크빅 등과 제휴해 L.POINT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스포츠센터, 미용실, 의류점, 안경점 등 생활밀착형 중소가맹점도 다수 확보했다.


최근 BNK부산은행과 제휴해 모바일 전문은행 '썸뱅크'(SUM BANK)를 열어 새로운 옴니채널 서비스를 선보였다. 썸뱅크 계좌를 통해 L.POINT 적립 포인트로 저축하거나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유안타증권과는 주식 거래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롯데는 L.POINT를 통한 옴니채널 구축을 세계 시장에서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에 진출했는데 특히 중국에서는 L.POINT 인프라를 전역으로 확대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국가 간 경계를 넘어 세계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L.POINT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롯데와 제휴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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