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서정시인' 송수권 폐암으로 별세…향년 76세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2016.04.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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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서정시인' 송수권 폐암으로 별세…향년 76세


우리나라 전통 서정시의 맥을 이어온 송수권 시인이 4일 오후 12시 40분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고인은 남도 특유의 토속어와 판소리 가락 등을 활용해 '남도 서정시'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다. 초기 토속적인 세계를 벗어나 우리 민족의 의지 등을 표현한 작품을 많이 발표했다.

1975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산문에 기대어' 등이 당선돼 등단한 고인은 시집 '꿈꾸는 섬', '우리들의 땅', '격포에 오면 이별이 있다'와 산문집 '다시 산문에 기대어', '남도 기행', '쪽빛 세상' 등을 출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제주도 이야기를 담은 18번째 시집 '신화를 삼킨 섬-흑룡만리'를 펴내기도 했다.



1940년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나 순천사범학교와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중·고교 교사로 30년 근무한 뒤 순천대 교수를 역임했다. 문공부예술상(1975년), 전라남도문화상(1987년), 소월시문학상(1988년), 김달진문학상(1996년), 정지용문학상(1999년), 구상문학상(2013년) 등을 수상했다.

유가족으로는 부인과 1남2녀가 있으며, 빈소는 광주 서구 매월동 천지장례식장(062-527-1000)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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