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남도 특유의 토속어와 판소리 가락 등을 활용해 '남도 서정시'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다. 초기 토속적인 세계를 벗어나 우리 민족의 의지 등을 표현한 작품을 많이 발표했다.
1975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산문에 기대어' 등이 당선돼 등단한 고인은 시집 '꿈꾸는 섬', '우리들의 땅', '격포에 오면 이별이 있다'와 산문집 '다시 산문에 기대어', '남도 기행', '쪽빛 세상' 등을 출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제주도 이야기를 담은 18번째 시집 '신화를 삼킨 섬-흑룡만리'를 펴내기도 했다.
유가족으로는 부인과 1남2녀가 있으며, 빈소는 광주 서구 매월동 천지장례식장(062-527-1000)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