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 상장폐지 주의보…22일 감사보고서 마감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6.03.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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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의 감사보고서가 속속 제출되면서 재무 현황이 부실한 종목들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전액 자본잠식 기업의 경우 이달 말까지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상장사들은 22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 완료해야 한다. 감사보고서에는 감사의견, 대규모 영업손실, 자본잠식 등 상장 유지 여부를 판단하는 재무 상태가 기재된다.



감사보고서가 확정되면서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현재 올해 들어 관리종목에 신규 지정되거나 사유가 추가된 기업은 9종목이다. 감사보고서가 확정되기 전에 기업 내부 회계 결산이나 풍문 등에 따라 앞으로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가 우려되는 종목도 14개 종목이나 돼, 총 23개 종목이 부실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관리종목에 신규 지정됐거나 지정사유가 추가된 종목은 현대상선 (18,490원 ▲1,190 +6.88%), 포스코플랜텍 (90원 ▼10 -10.0%), SK컴즈 (2,790원 ▼5 -0.2%), 토필드 (1,740원 ▲45 +2.65%), 에이디칩스 (158원 ▼10 -5.95%), 동일철강 (997원 ▼2 -0.20%), 아이앤씨 (3,145원 ▼55 -1.72%), 리젠 (445원 ▲2 +0.5%), 코데즈컴바인 (1,667원 ▲8 +0.48%)이다. 앞으로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가 우려되는 종목은 플렉스컴 (73원 ▼92 -55.8%), 피엘에이 (65원 ▼5 -7.1%), 르네코 (437원 ▲18 +4.30%), 신양 (17원 ▼6 -26.1%), 태양기전 (389원 ▼2 -0.51%), 코아로직 (2,730원 ▼10 -0.36%), 씨엘인터내셔널 (37원 ▲3 +8.8%), 피엘에이 (65원 ▼5 -7.1%), 에이디칩스 (158원 ▼10 -5.95%), 아이앤씨 (3,145원 ▼55 -1.72%)테크놀로지, 조이맥스 (10,800원 ▲10 +0.09%), 퍼시픽바이오 (1,407원 ▼10 -0.71%), 스틸앤리소시즈 (3,640원 ▲40 +1.11%), 우전앤한단 (40원 ▼6 -13.0%) 등이다. 대부분 지속적인 영업손실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자본이 전액 잠식된 포스코플랜텍은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전액 자본잠식 기업은 오는 30일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일까지 사유 해소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바로 상장 폐지로 직행한다. 플렉스컴, 피엘에이, 코아로직, 스틸앤리소시즈 등도 전액 자본잠식이 확인됐거나 풍문이 돌고 있지만 이들 기업은 유상증자 또는 무상감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 경우 거래소가 자구책이 실현 가능할지 등을 따져 상장 적격성을 심사하게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은 아직까지 자본잠식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출한 바 없다"고 밝혔다.

르네코도 최근 5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설이 돌면서 상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5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 사실이 확정되면 사업보고서 제출 이후 바로 상폐 수순을 밟게 된다. 르네코는 "내부 결산 결과 영업이익이 3억3800만원을 기록했다"면서도 "외부감사인이 회계 감사를 진행 중이라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5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르네코의 주권 거래를 정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재무제표가 개선되면서 관리종목에서 탈출하는 기업들도 있다. 올해 들어 지엠피 (23,700원 ▲1,700 +7.73%), 오성엘에스티 (1,398원 ▲8 +0.58%), 오리엔탈정공 (3,405원 ▼45 -1.30%), 대한전선 (14,400원 ▲20 +0.14%), STX중공업 (15,920원 ▼120 -0.75%), STX엔진 (13,710원 ▼280 -2.00%), 한프 (69원 ▼22 -24.18%), 엘아이에스 (178원 ▼42 -19.09%), 남광토건 (6,140원 ▼50 -0.81%), 동양 (917원 ▼1 -0.11%) 등이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제40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건과 주식병합 건을 비롯한 주총 안건 모두를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2016.3.18/뉴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제40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건과 주식병합 건을 비롯한 주총 안건 모두를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2016.3.18/뉴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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