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지 이끄는 NLD, 미얀마 대통령 후보로 틴 쩌 지명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건희 기자
2016.03.10 17:50
아웅산 수지 여사(가운데)와 미얀마 대통령 후보자로 지명된 틴 쩌(왼쪽). 사진은 2010년 11월 촬영된 것./사진=뉴스1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족주의민족동맹(NLD)이 차기 대통령 후보로 틴 쩌(70)를 지명했다고 B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틴 쩌는 수지 여사의 최측근으로 NLD의 중진의원이다. 그는 수지 여사와 같은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으로 미얀마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개인 운전사 및 비서 역할을 수행했다. 수지 여사의 자선재단에서도 중역을 맡고 있다. 수지 여사가 가장 신뢰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미얀마 헌법에 따르면 미얀마 대통령은 간선제로 선출된다. 상원과 하원, 군부가 각각 한 명씩 대통령 후보를 내세운다. 세 명 중 상하원 통합의회 표결에서 최다 득표를 한 자가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나머지 2명은 부통령을 맡는다.
지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상·하원을 장악한 NLD는 하원 추천 대통령 후보로 틴 쩌, 상원 추천 후보로는 헨리 벤 티유(58)를 지명했다. NLD가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틴 쩌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분석이다.
NLD는 이날 대통령 후보 지명 발표와 함께 수지 여사가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BBC는 다만 대통령보다 '높은' 위치에 있을 거라는 수지 여사의 과거 발언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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