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 '사자'에 소폭 상승…롯데그룹株 강세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16.03.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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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정책기대감 확대,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대형주 쏠림에 코스닥 하락

코스피 지수가 7일째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만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이 '팔자'세를 강화하면서 상승탄력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에 8일만에 하락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주요국 증시 호조 등 해외 환경이 개선되면서 외국인의 한국 주식 '사자'가 이어졌다. 지난주 시작된 중국 양회도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책 기대감이 나타났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1950대 후반까지 올라 투신(펀드)의 차익실현 물량 출회가 이어지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3거래일째 자금이 유출되고 있고 그 규모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에만 투신이 6000억원 넘는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분위기"라며 "선물옵션 동시만기일(10일)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10일)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경계심리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대형주 위주의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의 수급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경우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넘기 힘든 1960선=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2.24포인트(0.11%) 상승한 1957.8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일째 '사자'에 나서며 2018억원 순매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9억원, 1974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573억원 순매수 등 전체 585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658계약 순매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47계약, 1323계약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증권이 2.68% 올랐다. 기계와 건설업은 1%대 상승했다. 금융업 운수창고 철강금속 전기전자 보험은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2.12% 하락했고 섬유의복도 2.11% 내렸다. 의약품과 통신업은 1%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64,400원 ▼1,900 -2.87%)가 0.66% 오른 122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SK이노베이션 (110,700원 ▼700 -0.63%)이 4.68% 상승했고 현대중공업 (183,000원 ▲11,200 +6.52%)이 3%대 올랐다. 삼성화재 (357,500원 ▲7,000 +2.00%) 신한지주 (55,900원 ▲2,000 +3.71%) S-Oil (59,700원 ▲800 +1.36%) KB금융 (81,800원 ▲3,700 +4.74%) 현대모비스 (223,500원 ▲10,000 +4.68%) 롯데케미칼 (80,600원 ▼100 -0.12%)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생활건강 (350,000원 ▼13,500 -3.71%)은 3.51% 내렸고 한미사이언스 (33,050원 ▲50 +0.15%)도 3.40% 하락했다. 한국전력 (22,250원 ▲300 +1.37%) SK (147,900원 ▲3,600 +2.49%) NAVER (160,100원 ▲100 +0.06%) 등은 2%대 하락 마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 분쟁 승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롯데그룹주가 일제히 올랐다. 경영권 분쟁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전날 도쿄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회장 이사직 해임 등에 대한 안건을 부결시켰다.

이와 함께 롯데제과의 액면분할 소식도 롯데그룹주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제과는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1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롯데제과가 액면분할 소식에 1.93% 올랐으며 롯데쇼핑 (62,900원 ▲800 +1.29%)이 6.61% 급등했다. 롯데손해보험 (2,545원 ▼20 -0.78%)롯데케미칼 (80,600원 ▼100 -0.12%)도 각각 1.47%, 0.80% 상승 마감했다. 롯데칠성 (130,100원 ▲1,600 +1.25%)은 1.44% 내렸지만 롯데칠성우 (66,600원 ▲300 +0.45%)는 2.58% 올랐다. 롯데제과 (24,150원 ▲250 +1.05%)가 1.93% 올랐다.

현대건설이 1조8500억원 규모의 대형 공사 수주 소식에 1.12% 상승했다.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잡음이 제기되고 있는 현대증권 (7,370원 ▲10 +0.1%)이 2.13% 상승을 기록하며 5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일 현대증권측이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본입찰에 참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부건설 (4,395원 ▲65 +1.50%)이 본격적으로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6.18% 급등했다. 동부건설은 지난 4일 장 마감후 "회생계획 및 회생절차에서의 인수합병(M&A)에 관한 준칙에 의거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기업매각 공고를 허가 받았다"고 공시했다. 공고일자는 7일이다.

동부건설우 (23,000원 ▲150 +0.66%)가 유일하게 상한가로 463개 종목이 상승, 358개 종목이 하락이다.

◇코스닥, 8일만에 하락.. "대형주 쏠림 심화"=코스닥 지수는 1.63포인트(0.24%) 내린 672.21에 하루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201억원 순매수인데 반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1억원, 571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가 8.09% 급등했다. 기타제조도 3.31% 상승했다. 금속은 2%대 올랐고 인터넷과 화학은 1%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제약과 의료정밀기기 반도체 종이목재 기타서비스는 1%대 내렸다.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기계장비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코데즈컴바인 (1,671원 ▼95 -5.38%)이 12.14% 급등했다. 인트론바이오 (5,910원 ▲120 +2.07%)도 10.12% 올랐다. 콜마비앤에이치 (14,940원 ▲60 +0.40%) 파라다이스 (11,460원 ▲140 +1.24%)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 카카오 (35,600원 ▲250 +0.71%)는 2~5% 상승했다. 반면 코미팜 (3,945원 ▼5 -0.13%)은 5.22% 하락했고 셀트리온 (195,200원 ▼400 -0.20%)은 4.80% 내렸다. 원익IPS (2,440원 ▼5 -0.20%) 이오테크닉스 (150,700원 ▲1,900 +1.28%) 컴투스 (38,450원 ▲2,350 +6.51%) 바이로메드 (3,355원 ▼80 -2.33%) 등은 3%대 하락했다. 에스에프에이 (25,550원 ▲450 +1.79%)에스엠 (58,100원 ▲100 +0.17%) 오스템임플란트 (1,900,000원 0.00%) 등은 2%대 내림세를 보였다.



아트라스BX (62,200원 ▲1,800 +3.0%)가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자사주 공개매수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21.87% 급등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5만원이다.

인포마크 (6,160원 ▼150 -2.38%)가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8.39% 빠졌다. 인포마크는 이날 개장 전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손실 1억3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오킨스전자 (5,460원 ▼290 -5.04%)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514개, 548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2원(0.17%) 내린 1201.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0.40포인트(0.17%) 오른 240.60에 하루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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