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에이지 "슈퍼맨·배트맨 주인공 게임 선보일 것"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6.03.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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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에이지, KB제6호스팩과 합병 상장...DC코믹스 기반 모바일 게임 개발 중

모바일 게임 '영웅'의 개발사로 유명한 썸에이지가 스팩합병 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다. 회사는 올해 DC코믹스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

백승훈 썸에이지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슈퍼맨, 배트맨들의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DC코믹스기반의 게임을 포함해 연내 2개의 개임을 개발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썸에이지는 케이비제6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 진입할 예정이다.



백승훈 썸에이지 대표 /사진제공=썸에이지백승훈 썸에이지 대표 /사진제공=썸에이지


2013년 설립된 썸에이지는 액션 RPG 게임 ‘영웅’의 개발사로 유명하다. 설립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선보인 ‘영웅’은 1년 만에 누적 매출 600억원, 다운로드 500만건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도 월 60억~70억원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러한 인기의 바탕에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썸에이지만의 개발 노하우가 중심을 이뤘다. '서든어택'과 '데카론' 등을 개발한 PC게임 거장 백 대표를 필두로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온 뛰어난 개발 인력들의 완벽한 호흡이 시너지 효과를 이뤄내고 있다.



백 대표는 “회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회사를 나간 인력이 한 명도 없다”며 “올해 인력을 70여명에서 100명 정도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썸에이지의 매출이 ‘영웅’에서만 발생하는 쏠림현상을 지적한다. 한 가지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올해 중순 전략소셜 게임 아크(가제)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글로벌 유저의 취향에 맞춰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크는 해외에서 호응도가 높은 SF장르로 해외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 연말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제작 중인 만화 브랜드 DC코믹스 기반의 모바일 게임도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블과 더불어 해외에서 각광 받는 소재로 여타 게임과 비교해 성공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백 대표는 "마블의 영웅을 주인공으로 한 ‘퓨처파이트’가 출시 후 3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며 "일반 게임이 500만 정도인 것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DC코믹스를 기반으로 한 게임도 전세계에서 주목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워너브라더스가 DC코믹스의 영웅들을 주인공으한 영화도 해마다 개봉할 예정”이라며 “내년 본격적인 게임런칭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썸에이지는 정상급 퍼블리셔 네시삼십삼분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상용 네시삼십삼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썸에지는 2020년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목표로 한다”며 “PER(주가수익비율) 20배를 적용하면 1조2000억원의 가치를 가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썸에이지는 모바일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확실한 개발력에 마케팅 능력까지 더해져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성장 모멘텀이 확보된 기업”이라며 “코스닥 시장 상장으로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썸에이지는 오는 22일 합병주주총회를 거쳐 스팩합병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4월 26일으로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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