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남대문WMC의 프라이빗뱅커(PB)인 김현수 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변동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상반기엔 박스권에서 유효한 전략들을 사용하면서 하반기를 준비하는 게 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인베스터는 투자자가 원하는 가격대에 코스피200ETF를 자동으로 매수, 매도하는 것으로 증시가 박스권일 때 유효한 투자 전략이다.
김 부장은 우선 유가가 20달러선을 경계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유가는 미국 셰일가스 등 대체 에너지 개발로 전세계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역할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유가는 수급 상황에 이끌리고 있는데, 해외 IB(투자은행)들은 중동국가들이 20달러대에서 오래 버티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장은 "최근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유 DLS의 연 수익률은 10%까지 올랐다"며 "원유 ETF(상장지수펀드)가 불안하다면 유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원유 DLS를 투자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돌파하면서 대세상승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스마트인베스터를 해지한 고객도 있었지만 결국 증시는 박스권 안으로 다시 들어왔다"며 "조급해 하지 않고 꾸준하게 수익을 내는 것이 스마트인베스터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개별 종목에 투자했다가 연초 급락장세로 손해를 본 투자자라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시장 흐름에 맞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라고 강조했다. 시장에 맞서려고 하지 말고, 적응하라는 얘기다. 김 부장은 "2008년 이후 CJ (127,700원 0.00%)는 10배 오른 반면 포스코 (405,000원 ▼2,000 -0.49%)는 7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미국의 구글과 US스틸도 마찬가지"라며 "시장 변화의 흐름에 맞는 종목이라면 일시적인 손실은 참아야 하지만 아니라면 종목을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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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은 아울러 상반기엔 불안한 경제 상황으로 박스권 투자를 권하고 있지만 하반기엔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일부 경제 지표는 부진하지만 소비가 양호하고 고용지표도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는 "미국 경제 상황을 주시하면서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종목이나 펀드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