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360도 카메라 '기어 360'으로 찍은 이미지가 실시간 '갤럭시 S7' 디스플레이에 보여지는 모습.
지난주 폐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 대한 모바일업계 관계자들의 총평이다. MWC 개막 전날인 지난달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7·S7엣지’와 LG전자 ‘G5’가 나란히 공개됐다. 이전 모델의 단점을 꼼꼼히 보완하고 모듈 구조를 세계 처음으로 도입한 이들 전략폰은 이렇다 할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MWC를 주름잡았다. 그런데 단말기 자체의 혁신보다는 양사의 모바일 ‘전술’에 관심이 쏠렸다.
그도 그럴 것이 각자 제품에만 초점을 맞춰도 부족할 전략폰 공개행사에 ‘외빈’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LG는 퀄컴의 스티브 몰렌코프 CEO가 우군을 자처했다. 단말기 자체보다는 모바일 생태계 차원의 파트너십을 전면에 부각시킨 것.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섭사업부 사장이 지난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언팩 행사에서 협업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모바일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말기 하나만으로 초저가 중국산 스마트폰을 막아낼 길은 없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규모의 경제나 부품, 통신 및 판매채널, 소프트웨어 협력사들까지 다양한 파트너십을 활용해 자체 생태계를 만들고 주도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 'G5'와 주변기기 'G5 프렌즈'
전략폰 ‘엑스페리아 X’ 시리즈를 공개한 소니도 ‘엑스페리아 이어’와 ‘엑스페리아 아이’ 등 주변기기로 주목받았다. 새끼손가락 반 사이즈의 엑스페리아 아이는 인공지능기술을 통해 동영상과 게임을 제외한 스마트폰 대부분의 기능이 음성으로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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