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판매 동향/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6년 1월 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판매실적은 12만3379대로 전월대비 38.5%, 전년동월대비 6.8% 감소했다.
산업부는 세제혜택 종료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일정을 앞당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수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승용차에 붙는 개별소비세를 5%에서 3.5%로 인하했다.
원유·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국 경기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역별수출 현황을 보면 자동차의 중동 수출물량은 71.1% 감소했고, 중남미 수출물량은 48% 줄었다.
반면 EU(유럽연합)과 미국 수출물량은 각각 8.5%, 3.1% 감소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로 벌어들인 금액은 30억4억달러로 1년 전보다 21.5% 감소했다. 수출금액 감소는 수출물량이 줄어든 것과 함께 경쟁심화로 인해 완성차 평균 수출가격이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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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평균수출가격은 2014년 1만4867달러에서 2015년 1만4300달러로 감소했다. 자동차부품수출액도 1년전보다 13.6% 감소한 18억6000달러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생산·판매하는 한국계 완성차 실적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의 해외생산·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7% 줄었고 기아자동차도 10.4%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량은 내수와 수출이 동반 감소함에 따라 근무시간이 단축돼 전년동월대비 7.6% 감소한 34만7375대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자동차에 대한 개소세 인하조치를 올해 6월까지 연장하고 1월 판매분에도 소급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2월부터 내수판매는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서는 신시장 진출 지원, 자동차부품 수출상담회 등 수출총력지원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