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앞에 놓아두세요" 560여개 택배 훔친 30대男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2016.02.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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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주택가를 돌며 현관문 앞에 놓인 택배 물품을 560여개 훔친 30대 남성이 쇠고랑을 찼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무직 김모씨(33)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2월12일부터 올해 2월4일까지 수도권의 연립주택 단지를 돌며 현관문 앞에 놓인 택배 물품 560여개를 훔친 뒤 팔아 수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연립주택엔 경비원이 없기 때문에 수취인이 부재중일 경우 택배기사가 물품을 현관문 앞에 놓고 간다'는 점을 간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장물 대부분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처분했고 식품류의 경우 스스로 소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훔친 물품 가운덴 벽걸이TV나 명절 선물용 한우선물세트 등 고가의 상품이 다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은 특히 택배거래가 폭증하는 명절기간 이런 범죄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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