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쏜 발사체, 미사일·위성·로켓?… 北 "광명성=위성, 은하=로켓"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2016.02.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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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성 4호 발사 모습./출처=JNN광명성 4호 발사 모습./출처=JNN


7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후 이번에 쏘아올린 발사체는 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인 '광명성 4호'라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인공위성 등 탑재물엔 '광명성'을, 운반로켓에는 '은하'라는 이름을 사용해왔다. 예컨대 지난 2012년 발사됐던 '광명성 3호'는 인공위성의 이름이고, 이 광명성 3호를 탑재해 우주 궤도까지 운반하는 로켓은 '은하 3호'로 불렸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건 이번이 여섯번째다. 1998년 8월31일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대포동 1호를 발사했고 2006년 7월5일에는 대포동 2호를 쏘아 올렸다.



2009년 4월 5일엔 인공위성(북한 주장)인 광명성 2호를 실은 은하 2호 로켓, 2012년 4월13일에는 광명성 3호를 탑재한 은하 3호 로켓 등을 발사해었다.

다만 북한은 이번 광명성 4호 발사때엔 기존에 사용된 '은하' 계열 로켓이 아닌 '광명성호'가 사용됐다고 밝히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이번 발사에선 기존 은하 계열 로켓보다 진일보한 기술을 적용한 신형 로켓을 개발한 것을 명칭 변경을 통해 암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켓과 미사일은 모두 고온·고압의 가스를 분출해 그 반동으로 추진하는 발사체로 원리에는 차이가 없다. 인공위성을 실으면 우주발사체(SLV)가 되고, 핵무기나 생화학무기 등 군용 무기가 탄두에 탑재되면 미사일이 된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 재진입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기 위해 광명성 시리즈를 발사해 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은 사거리에 따라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등으로 나뉜다. 사거리가 150km 이하면 전술 단거리 탄도미사일(BSRBM)이고 1000km 이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이다. 사거리 1000~3000km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고 3500km 이하는 전구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3500~5500km 사거리를 가진 미사일은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고 5500km 이상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3500~8000km는 제한거리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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