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비드' 홈페이지 공고 화면 캡처
아파트 한 채당 최소 19억원에서 25억원을 호가해 총 457억원에 이르는 매물이 한꺼번에 나온 것이다.
8일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공공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 홈페이지에는 KDI가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반포주공 1단지 19채를 매각한다는 공고가 나와 있다.
예정가격은 42평이 23억7100만원~25억4950만원, 31평이 19억9500만원이다. 이는 감정평가법인의 감정평가액을 산술평균한 금액이다. 19가구를 모두 팔면 457억1450만원에 달한다.
당시 해외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처우 개선방안 차원에서 사택을 마련했다.
개발이 한창이던 당시 한 가구당 700만원 안팎씩 총 1억3000여만원을 투입해 사택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런데 KDI는 2013년 12월 세종시로 이전할 때도 팔지 않았던 사택 19채를 왜 지금에서야 내놓게 된 걸까.
KDI 관계자는 "이전에는 사택 19채를 분할 매각할 수 없어서 갖고 있었는데 지난해 말 도시정비법이 개정되면서 한시적으로 2년 간 지방이전 기관들은 분할 매각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법 개정을 계기로 매각 공고를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세종시 이전 비용 마련을 위해 팔려고 했지만 한 번에 팔 수 없어 당시엔 이전에 필요한 금액을 정부에서 빌려 왔다"면서 "이자 비용도 있기 때문에 빨리 팔아서 갚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매각 대상인 반포주공 1단지 아파트는 준공된 지 43년이 지난 노후주택으로 현재 재건축 수순을 밟고 있다.
재건축 조합설립까지 진행됐으며 서울시에서 한강변 관리방안 변경 등을 이유로 정비계획변경, 경관통합심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