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 판매된 수입차 4대중 1대는 벤츠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6.02.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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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입차 시장 개소세 인하 종료 속 희비 엇갈려‥인피니티는 전년비 142% 성장

↑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올 1월 국내 수입차 시장 전반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후폭풍으로 얼어붙었지만, 업체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6234대로 전월(2만4366대) 보다 33.4%, 지난해 같은 기간(1만9930대)에 비해 18.5% 줄었다.

1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를 보면 벤츠는 4298대로 연초부터 1위를 달렸다. 1위 자리를 놓고 다퉈온 라이벌 BMW(2410대) 판매량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더욱이 다른 경쟁사들의 부진으로 벤츠는 점유율 26.48%를 기록, 1월 판매 수입차의 4분의 1 이상이 벤츠였다.

벤츠는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지난달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해 5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인기가 워낙 견고한 데다 올해 국내에서 10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E클래스 모델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라인업 등 7개 신모델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판매 1위' 전망이 솔솔 나온다. 업계에서는 벤츠가 지난해 말 적절한 '재고 물량 조절'을 했다는 얘기도 있다.
↑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왼쪽),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지난해 10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왼쪽),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지난해 10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반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표정이 어둡다. 아우디(1900대), 폭스바겐(1660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판매량이 46.5%, 44.7% 급감하며 반토막 났다.

환경부는 지난달 19일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대기환경보전법의 리콜명령 위반으로 서울중앙지검에 형사고발한 데 이어, 같은 달 27일 등기임원(대표이사)인 테렌스 브라이스 존슨을 추가 고발한 바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환경부의 고발 이슈가 계속 쏟아진데다 작년 말보다 할인 프로모션 대상이 축소됐고, 재고도 달리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631대)은 1월에도 베스트셀링카 1위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올 1월 수입차 시장에선 닛산의 고급브랜드 인피니티(392대)의 전년대비 증가폭이 142%로 가장 컸고, FCA코리아의 피아트(16대)가 69.2%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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