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모델링…마법 같은 3D 기술에 감탄

머니투데이 댈러스(미국)=테크M 최현숙 기자 2016.02.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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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웍스 월드 2016’을 달군 3D 기술들

전 세계 3D 기술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이는 ‘솔리드웍스 월드 2016’ 행사가 1일(현지시각)부터 3일까지 미국 댈러스 케이베일리허치슨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제조, 의료기기, 로봇, 가전, 신재생 분야 130여개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3D 기술을 선보였다. 참여 기업들이 생각한 디자인을 어렵지 않게 설계하고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데는 다쏘시스템의 3D 설계 브랜드 솔리드웍스의 기술이 기여했다.

폼2폼2


■ 커지고, 편리해진 3D프린터 ‘폼2’

2012년 킥스타터 펀딩을 통해 3D프린터 완판 기록을 세웠던 폼랩(Formlab)이 ‘폼2(Form2)’를 선보였다. 폼1에 비해 40% 커졌으며, 와이파이와 모바일 앱으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폼랩의 3D프린팅은 액체 플라스틱을 레이저로 쏴 고체로 만든다. 또 아래서 위로 적층하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형상을 붙여나간다. 레이저로 정확하게 필요한 만큼만 녹여 붙이기 때문에 해상도와 정밀도가 뛰어나다. 별다른 후가공 노력 없이 전문가 수준의 출력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 펜으로 획득하는 역설계 데이터 ‘3D인포테크’
역설계는 설계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을 때 제품의 형상을 스캔해 디지털화된 형상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기반으로 CAD 데이터를 만드는 기술이다. 3D 스캐너를 활용하면 데이터를 빨리 얻는 이점이 있지만, 굴곡이나 공간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3D인포테크(3DINFOTECH)’의 펜은 끝 부분에 센서가 달려 있어 굴곡이나 공간의 값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메뉴만 조금 익힌다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펜으로 쓱쓱 역설계를 할 수 있다.

종이프린터 결과물종이프린터 결과물
■ 종이가 재료인 3D프린터 ‘엠코 아르크’

플라스틱 3D프린팅의 성장세를 보고 종이 프린팅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일랜드의 3D기업 ‘엠코 테크놀로지(Mcor technologies)’는 플라스틱 대신 종이를 사용하는 풀 컬러 3D프린터 ‘아르크(ARKe)’로 시선을 끌었다. 엠코는 “플라스틱과 비교해 독성이 없고 환경 친화적”이라며 “이런 장점을 살려 학교 등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장에서 만난 또 다른 엠코 관계자는 올해 2분기에만 2500대 이상의 사전주문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 가슴 큰 여성들을 위해 3D설계에 나선 ‘트러스’
가슴이 작아도 걱정이지만 너무 커서 걱정인 여성들도 있다. 무게가 앞쪽으로 실리면서 척추에 무리가 가기도 하고, 크기에 맞는 브래지어가 없다는 것도 이유다. ‘트러스(Trusst)’는 3D 설계를 활용해 브래지어를 제작한다. 가슴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지지대가 브래지어에 부착된다. 킥스타터 목표금액의 5배를 모금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은 트러스는 이제 끈 없는 브래지어나 스포츠용 브래지어를 연구 중이다.



비둘기 스쿠터비둘기 스쿠터
■ 새처럼 가벼운 ‘비둘기 스쿠터’

스위스 출신의 젊은 디자이너 이그나스 서빌라(Ignas Survila)는 접어서 가볍게 어깨에 메고 다닐 수도 있고 킥보드로 탈 수도 있는 이동수단을 선보였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도 손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손잡이 아래부터 바퀴에 이르는 부분은 다양한 재질로 대체가 가능하다. 디자인으로 완성된 것은 재질이 스테인리스로 무게가 약 3kg 정도다. 이그나스 서빌라는 타깃 대상을 나눠 어린이용은 나무 재질로 성인용은 알루미늄을 사용할 계획이다. 탄소섬유를 소재로 한 럭셔리 모델도 준비 중이다. 탄소섬유 킥보드의 무게는 900g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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